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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체제 신설 우리은행, '트로이카' 굳히기 3개 그룹→3개 부문 재편...정원재 부행장, 영업지원부문장 승진

정용환 기자공개 2017-02-06 10:40:27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트로이카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 2015년 12월 도입한 3개 그룹을 각각 부문으로 승격해 더욱 힘을 실어주는 한편 3명의 그룹장 중 1명을 교체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기존 10본부 11단 체제를 16그룹 6단 체제로 변경하면서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3일 현행 3개 그룹 체제를 3개 부문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과 그에 따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남기명 전 국내그룹장, 손태승 전 글로벌그룹장은 각각 국내부문장과 글로벌부문장으로 승진하는 데 성공했으며 임기를 다 채운 이동건 전 영업지원그룹장 자리에는 정원재 전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이 영업지원부문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교체인사가 유력시되던 영업지원그룹장 자리를 꿰차게 된 정원재 전 부행장은 그간 기업고객본부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면서 민영화 추진과정에 힘을 보탰던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부행장은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기업고객을 투자자로 직접 유치해 과점주주 중 2곳의 자산운용사를 과점주주단에 참여시켰다.

이로써 남기명 국내부문장, 손태승 글로벌부문장, 정원재 영업지원부문장으로 구성된 새로운 트로이카 체제가 들어섰다. 이 행장은 2015년 12월 수석부행장체제를 해체하고 그룹장 체제를 도입했다. 이동건 당시 수석부행장과 함께 그룹장으로 승진한 남기명, 손태승 부문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자리를 지키면서 이광구 행장 체제에서의 입지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 행장은 3개 그룹을 3개 부문으로 격상하면서 동시에 10본부 11단 체제를 16그룹 6단 체제로 변경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이 갖추게 된 그룹체제는 개인그룹, 기업그룹, 중소기업그룹, 기관그룹, 부동산금융그룹, WM그룹(격상), 연금신탁그룹(격상), 글로벌그룹, IB그룹, 자급시장그룹(격상), HR그룹(격상), 스마트금융그룹, 리스크관리그룹, 업무지원그룹(격상), 여신지원그룹, 경영기획그룹(격상) 등으로 구성됐다.

단에서 그룹으로 격상된 곳은 WM사업단과 연금신탁사업단, 자금시장사업단, 경영기획단, 업무지원단 등 총 5곳이다. 이 행장은 특히 승격된 경영기획그룹 내에 미래전략단을 신설하고,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 추진 및 지주세 체제 전환 업무를 전담케 했다.

우리은행은 더불어 6명의 부행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장안호 전 HR지원단 상무는 기업그룹 부행장으로, 조운행 전 업무지원단 상무는 기관그룹 부행장으로, 권광석 전 대외협력단 상무는 IB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으며 심선규 전 기업금융단 상무와 신현석 전 경영기획단 상무는 각각 여신지원그룹과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준법감시인 박성일 상무 또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0본부 11단 체제가 16그룹 6단 체제로 바뀌면서 일부 승격된 조직이 생기긴 했지만 그렇다고 부행장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조직개편은 민영화 이후 달라진 경영환경과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재도약을 위해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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