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제품 개발업체 전진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로 변경했다. 지난해 상장작업에 발목을 잡았던 '유상증자 신고서 미제출'이 주관사 교체의 결정적 배경으로 보인다. 기존 상장주관사였던 키움증권은 해당 사항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14일 전진바이오팜 관계자는 "상장주관사를 키움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변경했다"며 "지난 1월 미래에셋대우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관사 교체는 트랙 레코드 등 다양한 점을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전진바이오팜의 주관사 교체는 지난해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것과 관련있어 보인다. 전진바이오팜은 지난해 8월 8일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약 2개월 뒤 전진바이오팜은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이는 전진바이오팜이 예비심사에 필요한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진바이오팜은 지난해 총 두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24억 원으로, 이는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던 사안이다.

당시 상장주관사였던 키움증권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심사청구 때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진바이오팜 관계자는 "비상장사인데다 소규모 증자라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지난해 부정적 이슈는 마무리됐기 때문에 향후 상장 작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비심사를 철회한 기업은 6개월 내 예비심사를 재청구할 수 없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전진바이오팜은 기술성 평가 역시 새로이 받아야 한다. 때문에 지난해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전진바이오팜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진바이오팜은 천연물을 활용해 조류 피해감소제·모기기피제·동물용 피해감소제 등 각종 기피제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전진바이오팜은 2015년 2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5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4억 5000만 원, 29억 3000만 원이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총 390만 4678주며, 공모예정주식 수는 70만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