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저축은행 실적 개선..당기순익 크게 늘어 전년·전분기 대비 50%·160% 증가..母子회사 회계기준 달라 나타난 현상
정용환 기자공개 2017-02-16 09:49:1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저축은행의 2016년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60% 가량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전년 대비 50%가량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NH저축은행은 사실상 이러한 실적 향상치가 회계기준 차이에서 오는 착시효과라는 설명이다.농협금융지주는 15일 실적발표를 통해 자회사 NH저축은행의 지난해 4분기(10월~12월)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9억 원 늘어난 31억 원이라고 밝혔다. NH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7월~9월) 당기순이익은 12억 원이다. 분기별 당기 순이익이 3개월 사이 약 160% 늘어난 셈이다.
연간 실적 역시 크게 늘었다. 농협금융지주 실적발표에 따르면 NH저축은행의 지난해 누적 당기 순이익은 132억 원이다. 2015년 NH저축은행이 기록한 당기순이익 규모가 89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약 43억 원, 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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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저축은행 측은 이러한 수치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4분기 당기 순이익 규모가 3분기 대비 크게 늘어난 것이 충당금 축소에 기인한 긍정적 효과이긴 하나 그 배경이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보다는 충당금 산출 공식의 변경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2016년 9월에 충당금을 적용하기 위해 산출한 PD(부도확률), LGD(부도시 손실률) 값하고 2016년 12월에 산출한 PD, LGD값이 많이 달랐다"며 "이에 전 분기 대비 충당금을 덜 쌓을 수 있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충당금이 환입되는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 역시 일부 과장됐다고 NH저축은행 측은 밝혔다. 농협금융지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NH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32억 원이나 이는 농협금융지주가 채택하고있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상의 실적으로 NH저축은행의 실제 당기순이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NH저축은행이 회계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K-GAAP(한국회계기준)에 따르면 NH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94억 원에서 95억 원 수준이다. 아직 회계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탓에 이 수치마저 확정적이지 않다는 게 NH저축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에서 발표한 손익 자료는 지주 연결 목적으로 뽑은 당기순이익일 뿐이며 실제 NH저축은행이 저축은행감독규정 상 잡는 기준은 또 다르다"며 "오는 3월 말 K-GAAP에 의한 실적이 별도 공시되며 그 자료가 가장 정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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