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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터펀드, 헬스케어 빈자리 IT로 채우기 [펀드 포트폴리오 맵] 엔씨소프트·네이버 비중 확대… IT업종 저변 넓히기

장소희 기자공개 2017-02-20 09:01:5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섹터주식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삼성전자 외에도 엔씨소프트, LG디스플레이 등 IT업종 등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채우고 있다. 지난해 한창이었던 한미약품 비중 줄이기는 멈췄지만 헬스케어업종 비우기는 이어가고 있어 그 빈 자리를 여러 IT종목으로 채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theWM에 따르면 최근(2016년 12월 초) 기준으로 전체 운용사 섹터주식형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 비중이 전월에 비해 1.28%포인트 증가해 가장 크게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엔씨소프트는 섹터주식형에서 2.23%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엔씨소프트 외에도 LG디스플레이와 네이버(NAVER) 비중을 늘렸다. LG디스플레이는 전월 대비 0.55%포인트 비중이 증가했고 네이버는 0.53%포인트 비중이 확대되며 유형 내에서 각각 0.96%, 3.64%를 차지하고 있다.

운용사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인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비중 확대가 이어졌다. 엔씨소프트 다음으로 비중이 가장 많이 확대(0.85%포인트)된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는 점과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점이 운용사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이유로 분석된다.

섹터주식에 투자하는 운용사들은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IT업종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같은 게임회사나 국내 대표 포털업체인 네이버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IT 대표 제조업종 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도 이 같은 맥락으로 운용사들이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가 선도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시장에 소니(SONY) 등 신규 사업자들이 진출하며 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종목비중

IT업종이 선전하는 사이 헬스케어 종목들의 부진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한미약품과 TIGER헬스케어, 에이치엘비, 디오 등의 비중이 꾸준히 줄어 존재감이 미미했던 IT업종에 자리를 내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중 감소가 있었던 종목은 에이치엘비다. 에이치엘비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에서 대표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종목인데 여기서 전월 대비 1.02%포인트 비중이 줄어들며 전체 비중에서도 1.34%포인트가 빠졌다.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11월 표적항암제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주가가 다소 내려앉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치엘비에 이어 가장 많이 비중이 줄어든 임플란트업체 디오는 실적과 회계기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디오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등 국내 토종 치과용 자제업체들이 자산운용사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래도 여전히 디오는 섹터주식형 종목 중에서 비중이 상위 6위(5.13%)에 들 정도로 선호되는 종목이다. 섹터주식형 중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삼성전자(12.91%)였고 그 뒤를 TIGER헬스케어(9.77%), 한미약품(7%), 종근당(6.78%), 에이치엘비(5.24%)가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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