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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해외기업 유치 '광폭 행보' 내달 싱가포르 설명회 후 출장길, 영국 등 지역다변화 '우량사 모시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7-02-22 08:09: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KRX)가 올해도 해외기업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해 방문 대상에서 빠진 영국, 인도네시아 등을 추가해 다양한 국적의 기업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미 해외 증시에 입성한 우량 기업이라도 국내 시장으로 2차 상장을 유도해 알짜 기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코스닥본부는 내달 14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한 상장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 투자은행(IB) 실무진은 물론 VC(벤처캐피탈),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 IPO 유관 실무진들도 대거 참여를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소는 설명회를 마친 이후인 4월 본격적인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가장 먼저 국내 VC들의 투자가 활발한 영국 현지기업들을 만난다. 6월엔 미국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에서 유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해외 출장 지역은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다. 그 만큼 일부 지역 기업에 한정된 국내 상장의 틀을 깨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앞선 2015년 출장지는 미국 한 곳에 그쳤지만 지난해 △인도네시아 △미국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 국가로 대폭 확대했다.

거래소 코스닥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홍콩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본격 해외 기업 유치에 나선다"며 "지난 2014년 이후 양을 늘리기 위해 유치 풀(pool)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지역 다변화와 해외 우량 기업 선별적인 유치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국내 코스닥 시장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정보기술(IT), 화장품, 바이오 및 헬스케어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유치 전략 및 투자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국내 증시가 업종에 따라 높은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수 있다는 점과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해외기업 유치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문 국가에서 최대한 시간을 할당해 기업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하반기 일정이 최종 확정되기 전이지만 일본과 호주 등을 상시적으로 방문해 지역 기업들과 1:1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해외 기업 수는 총 23곳(유가 5곳, 코스닥 18곳)이다. 고섬사태 이후 지난 2011년과 2012년 전무했고, 2013년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인 엑세스바이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해는 유가증권시장에 3개, 코스닥시장에 무려 7개 등 총 10개의 해외 기업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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