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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캐피탈, 신기술금융업 등록 취급업무 확대 차원…작년 유증 후 사업기반 안정화 모색

원충희 기자공개 2017-02-21 11:01:5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캐피탈이 최근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사로 등록했다. 지난해 대주주 동부화재로부터 42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뒤 취급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다만 조달경쟁력이 여전히 약해 시장지위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캐피탈이 지난달 신청한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신청이 이달 초 마무리됐다. 신기술금융업은 기술력을 보유한 소규모 기업 대상으로 투·융자하거나 신기술펀드 운용 등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업의 일종이다.

동부캐피탈 관계자는 "할부, 리스 외에 취급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에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했다"며 "다만 아직 별다른 사업아이템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동부캐피탈은 작년 6월 말 기준 총자산 1252억 원 규모의 캐피탈사로 동부그룹 금융계열사 중 막내격인 회사다. 1995년 12월 설립된 '동부주택할부금융'을 모태로, 20년 넘는 업력을 갖고 있지만 그룹 및 업계 내 위상은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 2015년 1월 동부제철에서 동부화재로 대주주가 변경된 후 자체 사업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동부제철이 대주주였던 시절에는 건설기계 할부·리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주력했으나 현재는 기계할부, 부동산대출, 소매금융, 부실채권(NPL) 매입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동부화재로부터 420억 원의 유상증자도 받았다. 2014년 동부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이 일제히 강등되면서 동부캐피탈 자금조달 능력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A3-'에서 'B+'로 떨어졌던 단기신용등급은 증자 후 A3로 회복됐다. 하지만 아직 자력조달 기반은 약한 상태다.

대주주인 동부화재는 증자뿐만 아니라 현직임원 2명이 동부캐피탈 등기임원을 겸임하고 있어 경영연계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동부화재보다 동부저축은행과의 업무 시너지가 더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부캐피탈 관계자는 "증자 후에도 대주주 동부화재와 이렇다 할 시너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동부저축은행과 소재지(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113)가 같은데다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한 적도 있어 업무 연계성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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