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주는 주식형펀드 만들고 싶었다" [2017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히트금융상품 -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
강우석 기자공개 2017-02-23 11:04: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피스텔 투자자들이 월세수익을 거두듯, 투자자들에게 월세를 주는 주식형펀드를 만들고 싶었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선 돈을 쌓아가는 펀드가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이라 판단했다."이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전략투자부문 상무(사진)의 말이다. 그는 현재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은 프라이빗 뱅커(PB)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다. 더벨이 자랑하는 100인의 PB를 통해 2차례에 걸쳐 투표를 한 결과 1등에 꼽혔다. 신한 리자드 ELS와 경쟁했지만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을 이길 순 없었다. PB들은 변동성을 낮게 유지하면서도 높은 성과를 꾸준히 거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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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저성장 기조…"인컴수익 확보 중요"
이현경 상무는 2011년 유럽재정 위기 이후의 거시경제 환경에 주목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특히 한국이 저성장, 저금리의 덫에 빠질 것이라 판단하고 상품개발에 착수했다"며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이었는데도 당시 펀드 상품의 상당수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개별 투자를 고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선 꾸준한 인컴수익을 확보하는 투자방식이 유효하다고 봤다. 주식을 사놓고 오르기만 기다리는 방식으로는 이전 만큼의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그는 "현금이 누적되는 패턴의 상품으로 중위험·중수익 펀드시장을 개척해보고 싶었다"며 "배당, 콜옵션, 채권 등에 투자하는 배당프리미엄펀드를 준비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은 전체 자산 중 70% 정도를 배당주에 투자한다. 이 70%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주가 하락시 손실을 커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한다. 나머지 20~30% 정도로는 채권과 현금성자산을 담는다.
그는 "캐나다, 호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여러 종목의 배당프리미엄펀드를 벤치마크했다"며 "여기에 2000년대 초반부터 구조화펀드를 운용해 온 미래에셋의 역량을 가미한 게 배당프리미엄"이라고 설명했다.
◇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처로 추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의 성과는 눈부시다. 펀드의 설정(2012년) 이후 누적수익률은 57.58%에 달한다. 최근 1년, 3년 성과도 각각 9.11%, 26.83%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최상위권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6300억 원 수준.
이현경 상무는 "가시적인 성과 덕분에 고객들의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률이 상품의 핵심가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펀드가 어떤 시장환경에서 나오게 됐는지, 무엇을 추구하기 위해 조성된 상품인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프리미엄이 인컴수익 추구형이라는 것을 고객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장기간동안 꾸준한 배당과 이자수익을 확보하자는 것이 그의 운용철학이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가 높은 커버드콜펀드와 배당프리미엄의 차이를 숙지하고 투자해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커버드콜펀드는 등가격(ATM) 콜옵션을 매도하는 콘셉트로, 코스피가 박스권 내에 있을 때 유의미한 전략"이라며 "배당프리미엄은 시장 방향성에 대한 예측보다는 꾸준한 누적현금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장기 투자처에 해당 상품이 적합하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엔 안정적으로 현금을 쌓아가는 투자전략을 취하는 게 최선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는 "투자자들은 3~4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더라도 최근 1년 수익률이 20%쯤 되는 펀드에 매력을 느끼는데, 이렇게 성과가 들쭉날쭉한 상품에 투자해선 돈을 모으기 힘들다"며 "현금을 차곡차곡 조금씩 쌓듯 투자해야 은퇴자금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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