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홀딩스, 10%대 이익률 깨졌다 [Company Watch]9년만에 한자릿수 기록, 해외법인 비용인식 등 영향
길진홍 기자공개 2017-03-02 10:36:4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황 부진과 맞물려 잇단 해외 법인 설립에 따른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로 인한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비용 누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잠식당했다.영원무역홀딩스는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 3380억 원, 영업이익 203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24.3% 불어난 가운데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순이익은 1307억 원으로 무려 24.3%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9%로 약 3%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이 1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7년 이후 9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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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이처럼 불어난 이유는 작년부터 자회사로 편입된 ‘스캇'의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영원무역홀딩스는 2016년 특수관계인으로 분류하던 '스캇 코퍼레이션', '스캇노스아시아', '스캇 스포츠' 등의 자전거 업체를 연결대상 기업으로 편입했다. 스캇 코퍼레이션과 스캇 스포츠 등이 추가로 호주와 뉴질랜드 법인 지분을 취득하면서 매출이 불어났다.
외형은 불어났으나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 2012년 16%에 이르던 영업이익률이 9%로 주저앉았다. 원가 상승 압박으로 영업이익률이 2013년 14%, 2014년 14%, 2015년 12% 등으로 매년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해 신규 법인 연결편입 과정에서 적잖은 재무적인 부담을 안았다. 지분 취득과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다. 장기대여금, 임차보증금, 회사채, 금융기관 차입금 등의 비유동자산 계정에서 손상 차손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을 잠식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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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해외법인 설립은 지배구조와도 연관이 깊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지주사 이에 또 다른 지주사가 있는 '옥상옥'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룹 지배 정점인 와이엠에스에(YMSA)를 시작으로, 영원무역홀딩스를 거쳐 다수의 해외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 적용을 받지 않는 해외법인 설립을 통해, 관련 제한 등을 우회적으로 피해갔다.
이밖에 국내 내수 아웃도어 시장 경쟁 심화는 수익성 악화를 거들었다. OEM 매출이 부진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는 원/달러 환율 하락, 성수기 물량 초과근무 증가, 운송비 등 기타 영업비용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도 경쟁 아웃도어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할인율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유통 수수료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매출액 상승과 이익률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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