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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FX스왑신탁, 달러 보유 수출기업 주타깃 최저 가입한도 500만불, FX스왑포인트 마이너스 전환 활용

이승우 기자공개 2017-03-08 09:58:5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FX스왑포인트를 활용한 달러 신탁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의 최저 가입한도가 500만 달러(원화 환산 약 55억 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타깃은 기업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는 기업들은 여유 달러자금을 맡기고 달러 정기예금보다 조금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다.

KB증권은 지난 3일 FX스왑을 활용하는 'KB able 외화 Sell-Buy 신탁'을 출시했다. FX스왑이란 1년 이내 단기 외화와 원화를 교환하는 거래다. 정해진 만기 동안 달러와 원화를 교환해 각국의 시장금리 차이만큼을 지급 또는 수취하는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다. 환전된 원화는 환매조건부채권(RP)나 단기어음(CP) 등에 투자돼 추가 수익을 올리게 된다.

KB증권이 내놓은 셀앤바이(sell&buy) 스왑은 달러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들이는 구조다.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주고 정해진 만기에 맞춰 이자를 정산해서 다시 달러로 돌려받는 것. 수익률 정산은 원화 운용 수익률과 더불어 달러 선물과 현물의 차이 즉 스왑포인트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스왑포인트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달러 셀앤바이를 통해 그만큼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상품성이 생긴 것이다. 최근의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대략 1% 정도의 달러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기업을 대상으로 이 상품을 팔 계획이다. 최저 가입한도를 500만 달러로 두면서 개인 고객의 진입은 사실상 힘들다. 수출기업들이 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인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은 646억5000만 달러로 각각 국내은행(533억 달러)과 외은지점(112억 달러)에 예치돼 있다. 그 중 539억 달러는 무역대금 등의 환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달러예금인 것으로 KB투자증권은 보고 있다. 이만큼의 달러 자금이 KB투자증권 FX스왑신탁의 잠재 고객인 셈이다.

김동기 KB증권 연금신탁본부장은 "'KB able 외화 Sell-Buy 신탁'은 금리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기존에 저금리로 달러자금을 운용하던 법인 및 개인 고객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신탁 상품에 비해 신탁수수료가 낮은 점이 주목된다. KB투자증권의 셀앤바이 신탁의 보수는 연 0.05~0.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어 당분간 FX스왑 신탁(셀앤바이)은 상품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FX스왑 시장의 여건이 바뀌게 되면 이 상품은 매력을 잃게 된다. FX스왑포인트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게 되면 달러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 메리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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