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실트론 2대주주의 지분 매각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당분간 LG실트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대주주들의 지분 처분 작업은 상당 기간 지연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6일 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현재 LG실트론 인수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잔금 납입 등의 거래 절차가 모두 끝날 예정이다.
SK그룹은 인수 절차가 끝나면 앞으로 LG실트론 기업가치 상승에만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년간 실적 악화에 허덕이다 2015년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LG실트론은 작년을 기점으로 완전한 적자 탈출이 예상된다. 작년 3분기 LG실트론은 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LG실트론이 그룹 계열사로 완전히 편입된 이후에는 시너지에 방점을 둔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며 "구주주(2대 주주)들의 지분 매각에 관여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채권단과 KTB PE로 구성된 2대주주들은 현재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해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일부가 이 지분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인수를 검토한 것도 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재무적투자자(FI)들은 최대주주인 SK그룹으로부터 기업공개(IPO) 약속 등을 이끌어내 LG실트론의 새로운 주주가 되기 위한 구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과거 채권단 지분 인수를 노렸던 오릭스PE가 계획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당시 오릭스PE는 수년 내 LG실트론 IPO 추진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채권단 지분 매입을 타진했으나 LG그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새로운 주인이 된 SK그룹 역시 LG그룹과 똑같은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실트론 2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요원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SK그룹 내부적으로도 LG실트론 특별결의 사항 충족을 위해 잔여 지분을 추가로 더 사들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당장 지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주주들의 지분 매각에 대해서도 SK그룹 입장에서는 IPO 약속 등을 해줄 의무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SK㈜ 주주들에게 배임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