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수은 행장, '조선·해운' 지원 의지 확고 국책은행 역할론 강조..."대우조선 지원 정부 방침에 따를 것"
김선규 기자공개 2017-03-07 14:12:4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40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수출입은행의 구원투수로 나선 최종구 신임 행장(사진)이 국책은행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조선·해운업 기업 중 회생 가능한 기업을 가려내 우량 기업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 방침에 따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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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수은이 국책금융기관으로 침체기를 맞이한 국내 주력산업이 세계적인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40년 만에 적자, 재무건전성 등 비판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구조조정업무와 수출기업 보증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수은은 지난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건전성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그럼에도 경기가 어려울 때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고, 주력산업의 금융 조력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행장은 민간금융기관들이 조선·해운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있어 회생이 가능한 기업들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고, 옥석 가리기를 통해 이들 기업들이 우량 기업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부담을 떠안으려 하지 않은 시중은행과 달리 회생이 가능한 조선·해운업 기업의 추가 대출지원 요청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같은 최 행장의 발언은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의 연장선상에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은은 당장 대우조선 유동성 지원 방안을 놓고 산업은행, 정책당국과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유동성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44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우조선을 포함 조선·해운업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며 "정부 계획에 따라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추가 지원 여지를 남겨 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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