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줄어든' LF, 영업활동 현금흐름 호전 재고자산 관리 효과…매입채무도 늘어 일부 착시
노아름 기자공개 2017-03-08 08:22:0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출이 줄어든 LF가 재고자산을 줄이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호전시켰다. 주류유통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재고부담을 줄이며 본업에서도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LF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5293억 원, 영업이익 79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패션업 불황 여파로 외형은 키우지 못했지만,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했던 일부 브랜드의 채널을 재조정하는 작업 등을 통해 수익성은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외형을 불리지는 못했음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개선시켰다. 지난해 말 LF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4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173.6% 증가한 수치다. 최근 4년간(2012~2015)년 악화됐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반등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호전된 배경으로는 재고자산 감소가 꼽힌다. 지난해 LF의 재고자산은 3086억 원으로 전년보다 13.7% 줄어들었다. LF는 재고자산이 쌓일수록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보관료 등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재고자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LF 관계자는 "어느 특정 브랜드의 재고가 줄어들었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회전율 또한 높아졌다. 2015년 4.40회까지 떨어졌던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4.95회로 전년대비 0.56회 증가했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손실을 막을 수 있으며 보관료를 절약해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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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입채무가 늘어 영업활동 현금흐름 호전에 일부 착시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LF의 매입채무는 837억 원으로 전년대비 20.7% 늘었다. 일각에서는 LF가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다보니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외상거래인 매입채무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37억 원으로 전년에 기록한 마이너스(-) 1573억 원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LF는 주류 등 식음료, 방송·콘텐츠 사업 등 이종 산업에 진출하며 패션업 불황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2007년 LF푸드를 설립해 외식사업에 진출한 이후 2015년에는 베이커리 업체 퍼블리크의 지분 44%를 인수했다. LF가 투자한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은 태국(Lucky Union Foods), 일본(TRICYCLE JAPAN) 등에 다양하게 위치해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주류유통업에 뛰어들었다. LF는 지난해 말 기준 주류 업체 인덜지의 지분 4.55%를 확보하고 있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데낄라 페트론, 수제맥주 부르독을 수입해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고 있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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