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신금투,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선정 자기자본 3조 요건 충족, PBS 사업에 역점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요건을 충족한 신한금융투자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지난해 5000억 원 증자를 단행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선정된 신한금융투자는 프라임브로커(PBS)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신한금융투자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다.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선정된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PBS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013년 초대형 IB를 육성하기 위해 자기자본 3조 원이 넘는 사업자에 대해 기업 신용공여 업무와 PBS 업무를 허용했다. 자기자본이 4조 원을 넘으면 발행어음을 취급할 수 있고 5조 원을 웃돌면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5000억 원을 증자했다. 이로 인해 2조 5000억 원 수준이던 자본금이 3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 PBS 사업을 위해 상품 설계 및 운용사RM, 제안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등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후발주자로 PBS 사업에 뛰어드는 만큼 보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타 증권사의 경우 PBS 부서 수익 대부분은 대차 및 스왑업무에서 비롯된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에게 주식 등 투자자산을 제공해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는 대차업무는 타 부서에서 전담키로 하고 대신 '글로벌 비즈니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PBS 사업은 ARS(Absolute Return Swap : 롱숏ELB)로 신한금융투자에 큰 수익을 안겨줬던 임일우 본부장이 맡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증자 이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선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사이 감독당국의 징계를 받기도 했고 기존 강대석 사장이 김형진 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교체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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