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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주력' 롯데케미칼, 1위 수성 노린다 에틸렌 이어 부타디엔까지 '강세'···중국 사드보복 영향 크지 않을 듯

박상희 기자공개 2017-03-13 07:57:0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2조 5478억 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업계 맏형인 LG화학을 제쳤던 롯데케미칼이 올해 업계 1위 수성을 노린다. 지난해 호실적의 주역이었던 에틸렌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부타디엔마저 강세를 보이면서 NCC(나프타분해설비) 생산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석유화학 비즈니스는 제품의 중간재적인 특성 상 정부 차원의 제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케미칼이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보복 조치 영향권에서 벗어나있다는 점도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토탈, 여천NCC, SK종합화학, 대한유화 등 국내 NCC 업체 대부분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CC는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NCC를 이용한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석유화학기업이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을 이룬 것이다. NCC 비중이 70% 안팎에 이르는 롯데케미칼이 대표적인 경우였다.

에틸렌 스프레드
*나프타-에틸렌 가격 추이
*출처: 석유화학협회

지난해 나프타 분해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 중 가장 효자 노릇을 한 것은 에틸렌이었다. 에틸렌 생산량이나 사용량은 화학산업의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다.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최근 에틸렌 가격은 1톤 당 120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나프타 가격은 600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에틸렌 스프레드(가격격차)만 600달러 수준이다. 2015년 7월 근소하게 좁혀졌던 에틸렌 스프레드 격차는 이후 2년 넘게 500달러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NCC 업체가 큰 폭의 정제마진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다.

에틸렌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은 공급증가율이 수요증가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런 수급상황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올 연말 미국의 에틸렌 생산량이 300만톤 가량 증설될 예정"라면서 "공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는 내년 이전까지는 에틸렌 가격이 계속해서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의 국내 에틸렌 생산규모는 210만톤으로, 220만톤 규모인 LG화학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2010년 인수한 말레이시아 타이탄의 생산규모까지 포함하면 283만톤 수준으로 올라간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에틸렌 생산규모가 큰 롯데케미칼이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 말부터 공급부족으로 부타디엔(BD, 합성고무 연료) 가격이 크게 뛴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석유화학 업계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소비재와 달리 석유화학 등 중간재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석유화학 업종엔 큰 영향이 없다는 이야기가 오히려 역파장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사드 보복 관련 조치가 현재 상황에서 악화되지 않는다면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2조 5478억 원)을 넘어서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실적(영업이익) 기준 업계 1위에 오른 롯데케미칼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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