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삼성증권 IB 최우선 프로덕트" [IB 실무 키맨 열전]김준한 삼성증권 IPO팀장
신민규 기자공개 2017-03-16 15:44:2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분야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예정된 IPO딜만 9건으로 전년 대비 2배를 넘어섰다. 커버리지 섹터별 전문인력을 잇따라 영입하는 등 내부 역량강화에도 분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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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올해 ING생명을 비롯해 한국남동발전, SK B&T, 이리츠코크렙 등의 유가증권 시장 IPO 딜을 맡고 있다. 코스닥에선 티엔케이팩토리와 일본기업인 JTC면세점 등 6건이 대기하고 있다. 조단위 공모딜을 비롯해 해외 선진국 기업의 상장까지 예정돼 있어 한국거래소의 기대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삼성증권은 인수단 포함 7건의 딜을 마무리했다. 올해 예정된 딜만 성사시켜도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아쥘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같은 반전은 IB부서 내에 커버리지 섹터와 IPO팀이 오랫동안 협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증권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나누고 있다. 발전·에너지 섹터를 비롯해 TMT(테크·미디어·텔레콤), 컨슈머, GI(제너럴 인더스트리), FIG(파이낸셜 인더스트리 그룹), 바이오 섹터 등으로 편성돼 있다. 국내 경쟁사와는 다소 차별화된 대목이다. 한국남동발전과 ING생명 딜을 따낸 것은 커버리지 섹터와 IPO팀의 전문성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올해의 경우 바이오 섹터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서울대 약대 박사 출신 인력을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이승호 연구원을 영입한 뒤 잇따른 조치다.
김 팀장은 "바이오 섹터의 경우 워낙 특수한 분야라 전문인력이 뒷받침돼야 발행사와의 네트워크가 강해지는 면이 있다"며 "강화된 전문성을 통해 차별화된 기업의 에퀴티 스토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IPO 성공의 또다른 축인 국내외 기관 세일즈 능력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팀장 자신이 뉴욕법인장 출신이기도 하지만 삼성증권의 예탁자산 1억 원 이상 리테일 고객이 9만명 이상인 점도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 모두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였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상장 건수는 적었지만 공모과정에서 모두 흥행했다. 해태제과식품과 씨엠에스에듀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각각 342대 1, 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경우 573대 1로 대박을 내기도 했다. 당시 공모 시장이 침체된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적표였다. 이어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후에도 이들 기업의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증권은 최근 재평가받고 있다. 공모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적정 밸류에이션을 논의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일부 주관사의 공모가 과욕으로 IPO 시장이 몸살을 앓았던 것을 생각하면 칭찬을 받을만한 대목이다.
김 이사는 "상장 후 주가 관리까지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행사가 좋아하는 주관사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커버리지섹터와 IPO팀의 전문성을 통해 차별화된 에퀴티 스토리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준한 삼성증권 IPO팀장 약력
△1995 삼성증권 인수공모부 기업금융팀 입사
△2010 삼성증권 뉴욕법인장
△2015 삼성증권 IB본부 IPO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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