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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인베스트, WB 한국영화펀드 GP 내정 중국계 연예 기획사 화이브라더스와 협업 기대감 작용

권일운 기자공개 2017-03-16 08:14:4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이인베스트먼트가 워너브러더스의 한국영화 펀드 운용사로 내정됐다.

1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한국영화 투자펀드 조성을 위해 화이인베스트먼트를 무한책임사원(GP)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워너브러더스로부터 GP 멘데이트(권한 위임)를 받은 화이인베스트먼트는 출자자(LP) 모집 및 펀드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약 30억~40억 원을 출자해 최소 100억 원 짜리 한국영화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 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화이인베스트먼트를 매개 삼아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와 접촉하고 있다.

화이인베스트먼트는 연예 기획사 화이브라더스가 100% 지분을 출자(자본금 50억 원)해 설립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다. 지난해 중국 화이엔터테인먼트그룹에 인수합병(M&A)된 화이브라더스는 신규 콘텐츠 발굴 및 투자 수익 창출을 위해 화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엔터테인먼트그룹은 중국 최대 콘텐츠 기업으로 손꼽힌다. 사업 영역은 드라마 및 영화 제작과 배급은 물론 상영관 운영, 게임 유통 등 콘텐츠와 관련한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다. 국내에서는 화이브라더스-화이인베스트먼트로 이어지는 일련의 라인업을 통해 라인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있는 한류 콘텐츠를 사전에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가 화이인베스트먼트에 한국영화 펀드 조성 및 운용을 맡기기로 한 데에도 이같은 역학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위주의 연예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놓은 화이브라더스의 자회사 화이인베스트먼트가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발굴하고, 투자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운용사라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자신들이 조성한 펀드에서 투자한 영화 콘텐츠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로 일컬어지는 전략을 통해 국내 제작 영화의 중국 현지 상영은 물론 부가 판권 사업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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