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인베스트, 'RFHIC 구주' 매각 한국투자파트너스서 15억 물량 인수… 기업공개 임박
양정우 기자공개 2017-03-16 08:13:4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 주식을 매각했다. RFHIC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자 벤처투자사 사이에서 구주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RFHIC가 발행한 보통주 약 15억 원 어치를 한국투자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RFHIC 상장 작업이 무르익자 K2인베스트가 구주 매각을 추진해왔다"며 "RFHIC를 주목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기업 가치(벨류에이션) 협의를 벌인 후 거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K2인베스트는 RFHIC 주식을 장기 보유해 온 벤처투자사다. RFHIC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단 판단에는 변함이 없으나, 펀드 운용 전략 차원에서 보유 주식을 정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선 관계자는 "K2인베스트는 RFHIC 주식을 담은 벤처펀드를 빠른 시일 내에 청산한다는 계획"이라며 "상장 이후 매도하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지만 펀드 포트폴리오 전체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구주 인수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투자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초기 단계(Early Stage)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처럼 '잭팟'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상장이 임박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RFHIC는 무선주파수(Radio Frequency) 증폭기 전문 기업이다. 1999년 설립 후 유·무선 통신용 부품과 방송 장비용 부품을 생산해왔다. 2005년 질화갈륨을 활용한 증폭기를 개발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렸다. 현재 동종업계에서 국내 1위이자 글로벌 5위의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한동안 뒷걸음질 쳤던 실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015년 497억 원을 기록한 매출(영업이익 30억 원, 당기순이익 44억 원)은 지난해 62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000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RFHIC에 투자한 대표적인 벤처캐피탈은 스틱인베스트먼트다. 옛 정책금융공사(현 한국산업은행)가 앵커 출자자(LP)인 펀드로 첫 투자에 나선 뒤 후속 펀드(STIC Shariah Private Equity Fund Ⅲ L.P, STIC Private Equity Fund Ⅲ L.P)로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전체 투자금은 40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5년 기준 스틱인베스트가 보유한 RFHIC 지분은 26.85%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조덕수 RFHIC 대표(지분율 45.6%, 특수관계인 포함)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투자금 회수를 통해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RFHIC는 이달 안에 상장 주관사(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벨류에이션은 지난해 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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