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장기간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헤지펀드의 운용 방식을 손질한다. 헤지펀드 간 수익률 편차를 좁히기 위해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하고, 성과평가 모델도 새로 개발하고 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이달 말까지 펀드 운용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다. 관련 시스템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4월부터는 새로운 운용방식이 적용된다. DS자산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헤지펀드의 성과가 하락하자 이를 타개할 방법을 고민해왔다.
핵심적인 변화는 바로 멀티매니저 도입이다. 그동안 DS자산운용은 개별 매니저의 역량을 살리기 위해 헤지펀드마다 전담 매니저를 둬왔다. 하지만 펀드마다 운용성과가 벌어지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기준 DS자산운용의 7개 헤지펀드 중 4개가 누적수익률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智(지)·正(정)·賢(현)·珍(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마이너스를, '秀(수)·昇(승)·복(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플러스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성과가 가장 좋은 '복 펀드'와 가장 부진한 '지 펀드'간의 수익률 편차는 약 25%포인트에 달한다. 두 펀드의 설정 시기는 각각 2016년 2월, 2016년 3월로 한 달에 불과하다.
DS자산운용은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운용조직도 변경했다. 매니저들을 1팀과 2팀으로 나눠서 팀별로 펀드를 맡아 운용한다. 매니저들은 1인당 3개의 섹터를 전담해 업종을 관리한다. 팀별로 모델포트폴리오(MP)를 만들어 성과 편차를 좁히고,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의 도입으로 성과평가 방식도 바뀐다. 그동안은 수익률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변동성,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보다 정교한 성과 평가를 위한 전산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DS자산운용은 성과를 회복해 투자자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DS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어떤 달에는 10%대 수익률을 기록하다 그 다음달에는 -10%로 떨어지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DS자산운용이 성과가 좋은 '복 펀드' 위주로 안내를 하는데, 문제는 그 외의 펀드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PB들 사이에서도 우려 섞인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DS자산운용도 투자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성과를 끌어올릴 방안을 고민 중이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당분간은 오로지 성과를 회복하는 데만 주력할 것"이라며 "최근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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