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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 임대료 유동화로 최대 3000억 조달 추진 아이파크몰 증축용 공사대금·운영자금 용도…공모 ABS 검토

임정수 기자공개 2017-03-17 15:14:2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아이파크몰(이하 아이파크몰)이 임대료와 카드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몰 증축 공사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크몰은 올해 하반기에 자산 유동화를 통해 2000억~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고 유동화증권 발행 절차에 돌입했다.

유동화 기초자산은 아이파크몰의 임대료와 카드매출채권이다.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몰에는 HDC신라면세점, 현대산업개발, CJ CGV 등이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이 향후 몇 년 동안 지급할 임대료가 핵심 기초자산으로 사용된다. 또 아이파크몰에서 사용되는 신용카드 매출채권도 유동화 기초자산에 포함된다.

자금 조달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다. 특수목적법인(SPC)에 기초자산을 매각한 뒤 은행권 신용공여를 받아, 공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안이 유력하다. ABS 만기는 3~5년 정도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ABS 발행이 어려워지면 자산유동화대출(ADL)로의 전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초자산으로 활용될 자산에 대한 실사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실사와 은행권 신용공여(Credit Line) 협의 등의 절차를 진행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파크몰은 유동화로 조달한 자금을 공사대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최근 용산 아이파크몰 증축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증축 규모는 6만 4000㎡로 백화점 1개 동과 맞는 규모다. 증축된 공간에는 'CJ CGV'와 '복합 한류타운'이 들어선다. CJ CGV 영화관을 현재의 12개에서 22개로 늘리고 주차 공간도 확장할 예정이다. CJ CGV 본사 등 CJ그룹 계열사 유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파크몰이 대규모 투자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핵심 자산의 미래 현금흐름(CF)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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