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워너브러더스가 조성하는 한국영화 펀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시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워너브라더스와 협업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1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KT는 화이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려는 한국영화 펀드에 유한책임사원(LP) 자격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앵커 LP(핵심 출자자)는 워너브라더스로, KT는 20억~30억 원 가량을 투입하게 될 전망이다.
투자 주체로는 KTH가 거론되고 있다. KTH는 KT의 자회사 가운데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유통, 정보기술(ICT) 플랫폼 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콘텐츠 유통의 경우 제작사나 배급사 등으로부터 판권을 매입해 IPTV, 케이블TV,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KTH는 펀드에 LP로 참여하는 형태로 콘텐츠 투자에 나선 경험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베넥스인베스트먼트(현 산수벤처스), 미시간벤처캐피탈, 이수창업투자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콘텐츠 펀드 LP로 KTH를 영입한 전례가 있다. 펀드 출자 외에 직접 콘텐츠 제작 또는 유통 기업 지분을 취득한 사례도 있다.
KTH의 이같은 행보는 핵심 경쟁력인 콘텐츠 확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제작 또는 판권 보유 기업과 사전에 직간접적인 지분 관계를 체결해 놓을 경우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를 입도선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워너브러더스의 한국영화 펀드 참여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예컨대 워너브러더스라는 배급 시장의 큰 손과 펀드를 통한 제휴 관계를 체결하고,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하는 외국 영화나 제작 또는 투자하는 국내 영화에 대한 독점적 유통 권한 을 확보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시장이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가입자당 매출액(ARPU)을 늘리는 쪽으로 개편되고 있다"며 "KT가 워너브러더스와의 협력을 통해 독점 유통 콘텐츠를 늘리고, 이를 통해 ARPU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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