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이모스, 현대차 후광에 AA급 '목전' [Earnings & Credit]상향 트리거 일부 충족…고부가가치 품목 잉여현금흐름 창출 '관건'
배지원 기자공개 2017-03-23 10:06: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다이모스가 현대·기아차 기반 매출을 나날이 늘려가면서 처음 'AA급'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을 담당하면서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고부가가치 품목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3년 사이 매출 증가율은 평균 25%에 이른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3사 중 두 곳은 A+급에 '긍정적' 전망을 붙였다.◇DCT 전담, 지난해 매출 4.3조…현대차그룹 비중 '95%'
현대다이모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가결산 매출 4조 3396억 원과, 3907억 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8.5%나 증가했다. 또 순이익도 같은 기간 717억 원에서 1315억 원으로 8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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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두드러지게 개선되면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현대다이모스의 신용등급 'A+' 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현대기아차를 영업기반에 둔 점이 무엇보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기아차 등 그룹사가 보유한 현대다이모스의 지분은 약 97.8%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계열관련 매출비중은 약 94.9%에 이른다.
특히 현대다이모스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변속기인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전담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DCT 생산설비를 도입하는 등 투자를 늘리면서 차입금 부담이 늘어났다. 하지만 DCT 설비 가동이 안정되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2014년 EBITDA/금융비용 지표는 4.8배였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4.9배까지 개선됐다. DCT 등 고부가가치 품목 매출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호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현대차 그룹 주요 부품계열사 중 매출 성장세가 가장 높다"며 "중국·인도·브라질 등 공장 신설 계획을 감안할 때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도 일단락, 재무구조 개선세…상향트리거 충족 '기대감'
지난해 현대다이모스의 순차입금 규모는 약 227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 1774억 원에 비해 28% 가량 증가했다. 다만 DCT 등 고부가가치 품목 사업 비중과 영업현금흐름 창출 규모가 늘어났다.
현대다이모스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 규모는 약 1887억 원이다. 다만 자본적지출(CAPEX)이 2331억 원이 소요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444억 원을 기록했다.
NICE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상향조정 트리거로 △EBITDA/(CAPEX+금융비용) 1.0 배 초과 △부채비율 200% 이하 △잉여현금흐름/총차입금 15% 초과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다이모스의 EBITDA/(CAPEX+금융비용) 지표는 1.1배로 상향 트리거를 충족시켰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195%로 떨어졌다. 다만 잉여현금흐름/총차입금 비율은 2015년 13배였지만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이 제약되면서 -10.6배에 머물렀다.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트리거는 △EBITDA/매출액 8% 이상 △총차입금/EBITDA 지표 3배 이하다. 하지만 현대다이모스는 지난해 말 기준 EBITDA/매출액 6.4%, 총차입금/EBITDA 지표 2배를 기록했다. 상향조정 트리거를 충족시키는 데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권나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활동은 지속되겠지만 2016년까지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돼 향후 계획상 CAPEX 규모는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잉여현금창출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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