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 풍년' SBI인베, 영업이익 6배 껑충 [VC경영분석]KTIC 부실 털고 관리보수 증가···영업익 31억 기록
이호정 기자공개 2017-03-23 08:09:2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SBI)가 꾸준한 펀드레이징을 통해 탄탄한 흑자 구조를 갖췄다. 전신인 한국기술투자(KTIC)의 부실을 모두 털어낸 데다 관리보수가 매출로 대폭 반영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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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의 이 같은 실적 증가는 2011년 KTIC를 인수한 이후부터 매년 펀드레이징을 해온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 SBI는 2011년 이후 매년 5개 안팎의 펀드를 조성해 오면서 '관리보수'를 늘려왔다. 지난해만 해도 SBI는 700억 원 규모의 '2015 KIF-IBKC/SBI 세컨더리 IT전문투자조합'을 시작으로 지난해 총 1659억 원(CO-GP 비율 반영) 규모의 7개 벤처조합을 연이어 결성했다.
또 7개 펀드를 통해 원료의약품(API) 업체 성운파마코리아 등 바이오 업종에 600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창업초기 및 ICT, 문화콘텐츠 등 39개 업체에 1030억 원을 투자했다. 이 덕분에 SBI의 관리보수는 지난해 70억 원으로 전년보다 20.7% 증가했다.
SBI 관계자는 "펀드레이징을 통해 KTIC의 부실을 줄인 데다 우리(SBI)의 차별화 된 투자 원칙을 공유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KTIC의 부실을 지난해 완전히 털어낸 만큼 올해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BI는 지난해 투자회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2차전지업체 씨아이에스, 혁신형 제약사 큐리언트, 분자진단 전문업체 엠지메드, 개량신약 개발사 지엘팜텍, OLED 증착장비 제조업체 야스, 반도체 및 OLED 후공정 장비 제조업체 예스티 등에서 평균 300% 이상의 회수성과를 거뒀다.
SBI는 올해도 △벤처기업의 설립부터 함께하는 차별화된 기획 투자 △국내 및 해외에서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 △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한 코넥스 시장을 통한 투자 및 우수기업 재투자 △우수한 인재 영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 글로벌 투자를 강화해 약 2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며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거세긴 하지만 모기업과 협의를 통해 계획대로 상해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품소재 및 소비재, 콘텐츠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장기적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투자를 집행해 향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주도할 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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