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사상 최대 순익 기대 캄보디아 PPCB 매각이익, 법인세 환급 등 일회성요인 작용
원충희 기자공개 2017-01-12 09:59:5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결산 당기순이익이 600억 원을 돌파,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이하 PPCB) 지분 매각이익 123억 원과 법인세 환급 148억 원 등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2016년 결산 당기순이익이 6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3분기 당기순이익이 529억 원 수준인데다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둬 600억 원 중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정도면 통합출범 이래 최대수준이다. SBI저축은행은 옛 현대스위저축은행 시절부터 4개 법인(SBI, SBI2, SBI3, SBI4)으로 나눠져 있다가 지난 2014년 11월 합병했다. 통합 이후 SBI저축은행 실적을 보면 2014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당기순이익은 232억 원, 2015회계연도(2015년 7~12월)는 172억 원이다. 일본 SBI홀딩스에 인수되기 전에는 2000~3000억 원의 적자를 냈었다.
이번 최대 실적은 영업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덕분이지만 일회성 요인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선 작년 6월에 캄보디아 PPCB의 지분(7.6%) 매각이익 123억 원이 반영됐다. PPCB는 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일본 SBI홀딩스가 지난 2008년 캄보디아에 설립한 상업은행으로 작년에 매각을 추진, JB금융-아프로서비스그룹 컨소시엄에 팔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법인세 148억 원을 환급받았다. SBI저축은행은 2013~2014년 걸쳐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환매하면서 기타충당금을 많이 쌓았다. 당시에는 세법상 공제항목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이후 대손상각을 하면서 비용으로 인정받았다.
SBI저축은행은 조세심판원 청구를 통해 법인세 환급을 요청했으며 2015년에 32억 원, 작년에 148억 원 등 지금까지 총 180억 원을 돌려받았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당기순이익은 6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PPCB 지분 매각이익과 법인세 환급효과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박막사업 매각 결정한 넥실리스 이사회, SKC와 한 몸
- [피플 & 보드]SKB 매각이익 주주환원 요청한 김우진 태광산업 이사
- [2024 이사회 평가]삼성SDS가 품은 엠로, 지배구조 개선은 아직
- [2024 이사회 평가]코스모화학, 구성 지표 아쉽지만 감사위 설치 등 노력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입김 강한 한전KPS…준시장형 공기업 한계
- [Board change]LS머트, 이사회에 케이스톤 인사 모두 빠졌다
- [Board change]자산 2조 넘은 제주항공, 이사회 개편 불가피
- [그룹 & 보드]KT, 스카이라이프 사추위 독립성 발목
- KT 문제는 '주주' 아닌 '외풍'
- [이슈 & 보드]KT, 내부 참호 구축 vs 정치적 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