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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인베스트, 금호고속 계열사 인수금융 모집 전체예상 규모 890억···금호고속 인수금융 계열사 매각 선결조건

윤동희 기자공개 2017-04-03 08:56: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인 케이에이인베스트가 속리산고속 등 금호고속 계열사 인수에 나선다. 전체 거래 규모는 890억 원 수준인데 인수를 위한 일부 자금은 금융회사를 상대로 인수금융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이인베스트(이하 KA인베스트)는 금호고속 계열사 인수를 위한 인수금융을 모집하고 있다. 금호고속이 보유한 계열사 전체가 인수 대상으로 속리산고속 지분 100%와 금호고속관광 100%, 금호리조트 지분 26.4%다.

케이에이인베스트는 지난달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 22.4%를 500억 원에 인수한 곳이다. 케이에이인베스트는 아시아나IDT(40%)와 아시아나에어포트(24%), 아시아나세이버(16%) 등 그룹 계열사가 출자해 만든 회사다. 아시아나IDT는 출자 외에도 100억 원의 자금을 이자율 4.6%에 대여하기도 했다. 아시아나IDT와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등 이 세 회사는 아시아나항공이 80~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IDT 등은 아시아나 항공 계열사지만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는 해당 인수대금을 충당하기 어렵다. 2015년 말 기준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의 순현금 규모는 420억 원 수준으로 이미 지난달 금호리조트 지분을 인수하는 데 자금을 소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회사의 영업이익 규모는 71억, 100억, 145억 원으로 890억 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을 갑자기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 때문에 케이인베스트는 시중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인수금융을 모집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해당 인수금융 대주단은 은행보다는 국내 증권사를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전체 인수금융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로부터 큰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기 어려운 만큼 차입비중은 높게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고속 계열사 매각
금호고속 계열사 지분 보유 및 매각 현황

금호홀딩스는 현재 칸서스케이에이치비와 체결한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인수금융을 진행 중이다. 콜옵션 거래 예상금액은 4300억 원인데 금호고속 지분과 매출채권, 보유 부동산 등을 담보로 설정했다.

콜옵션 행사가 중 3000억 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데, 금호고속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것을 인수금융 선결조건으로 내세웠다. 현재까지 계열사 매각을 통해 이미 회수된 1275억 원에 더해 추가적인 자회사 매각을 통해 현금을 유입, 총 2000억 원 가량의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유보현금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금호고속의 순차입금은 2014년 1917억 원에서 2015년에는 1757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순차입금 규모는 1400억 원대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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