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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그룹, 오너 3세간 지배구조 논란 해소 블록딜 통해 화승인더의 화승R&A 의결권 부활…9.9% 지분 교차 보유

민경문 기자공개 2017-04-03 13:50:1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승그룹 오너 3세인 현지호 총괄부회장과 현석호 부회장이 계열사간 지분 정리를 통해 시장 안팎의 지배구조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화승R&A가 화승인더스트리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상호간 지분율이 10% 미만을 유지하게 됐다. 화승R&A에 대한 화승인더스트리의 의결권부활과 함께 오버행 이슈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승그룹은 지난 2014년 오너 3세인 현지호 총괄부회장을 화승R&A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현 부회장은 현승훈 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이다. 동시에 차남인 현석호 부회장은 화승인더스트리의 각자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사실상 오너 3세의 경영 승계로 받아들여졌다.

문제는 이들 계열사간 지분 구조였다.

화승R&A가 화승인더스트리 지분을 17.57%, 화승인더스트리가 화승알앤에이의 지분을 9.90%를 보유하고 있었다. 상법상 A회사(화승R&A)가 B회사(화승인더스트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경우, B회사가 가진 A회사 지분(9.9%)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돼 있다. '동생 회사'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형 회사'와 달리, '동생 회사'는 '형 회사'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돼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승R&A는 보유 중인 화승인더스트리 지분 가운데 420만 주(7.59%)를 블록딜로 전격 매각했다. 주당 단가는 1만 200원이며 7.27%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거래 규모는 428억 원 정도였다. 화승R&A 지분율은 기존 17.57%에서 9.9%로 낮아졌다. 화승R&A는 지난해 11월에도 100만 주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한 바 있다.

이번 블록딜로 화승R&A와 화승인더스트리는 서로 9.9%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화승R&A에 대한 화승인더스트리의 의결권도 부활한 셈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화승인더스트리 주식을 둘러싼 오버행 이슈도 상당부분 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딜을 주관한 SK증권 관계자는 "최근 화승인더스트리는 오버행에 대한 이슈로 주가에 부담을 주었으나 이번 거래로 오버행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며 "향후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더 이상 물량 출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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