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 브랜드 '3총사', 아모레 성장가도 이끈다 [Company Watch]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 성장, 그룹 평균 상회…승계 발판
김기정 기자공개 2017-04-05 07:38:2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인 민정 씨가 주요 주주로 있는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등 3개 브랜드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신장 추이는 그룹의 평균 성장세를 훌쩍 웃돈다. 민정 씨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직접적인 지분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어서 이들 브랜드가 향후 승계 발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해 이니스프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79억 원, 19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9.7%, 56.4%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2년 2294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이니스프리는 자연주의를 표방한 상품 라인업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에뛰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3137억 원으로 1년 간 22.7% 늘었다. 영업이익은 24억 원에서 295억 원으로 1129% 폭증했다. '플레이101스틱' 등 신제품의 흥행과 온라인과 면세점 등 채널 성장으로 수익성이 크게 뛰었다.
2015년 초 에뛰드에서 인적분할돼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한 에스쁘아 역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8% 축소됐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 18.5%씩 늘었다. 두 자릿수 대 증가율 역시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등 브랜드의 성장세는 전체 그룹사의 평균적인 신장 추이를 훨씬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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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3개 브랜드는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민정 씨가 주요주주로 있는 핵심 계열사다. 민정 씨는 지난 2012년 서 회장으로부터 이니스프리(18.18%)와 에뛰드(19.52%) 지분을 증여 받았다.
2016년 말 기준 민정 씨의 이니스프리 지분율은 주식 증여 당시와 동일하다. 에뛰드 지분율은 19.5%이며 2년 전 에스쁘아가 에뛰드로부터 인적 분할되면서 에스쁘아 지분 19.53%도 확보하게 됐다. 3개 계열사 지분 중 민정 씨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나머지는 모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민정 씨의 지분은 아예 없다. 아모레퍼시픽을 35.4% 보유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지분(2.93%)을 통해 지배력을 우회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니스프리와 에뛰드가 향후 승계에 필요한 발판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그룹 내 핵심 지위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 스왑거래 등을 통해 그룹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거나 승계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점적으로 적극 육성 중인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에 포함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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