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고액자산가, 칼라일 사모펀드 투자 미국 임대주택 집중 투자…만기 4년1개월·수익률 6~8%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10 10:46:5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09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The Carlyle Group)이 운용 중인 펀드에 국내 고액자산가들이 투자해 화제다.삼성증권은 주요 PB센터 고객 자금을 모아 칼라일의 부동산펀드에 투자했다. 기관투자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져왔던 글로벌 운용사들의 상품을 리테일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소개할 방침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주요 PB센터를 통해 '흥국칼라일 미국부동산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 펀드는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자금 126억 원을 받아 지난달 29일 설정됐다. 만기는 2021년 4월 말(4년 1개월)로 예정돼 있으며, 고객들에게 제시된 목표수익률은 연 6~8%(세전) 선이다.
투자자들은 펀드의 수익률이 7%를 넘을 시 초과분의 50%만큼을 성과보수로, 8.75%를 넘을 경우 초과분의 10%만큼을 성과보수로 각각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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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미국에서 운용되는 '칼라일 프로퍼티 인베스터스(Carlyle Property Investors·CPI)'에 투자하는 재간접상품이다. 달러 자산에 대한 별도의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
흥국자산운용은 칼라일이 약정액 납입을 요청(캐피탈 콜)하기 전까지 고객 자금을 상장지수펀드(ETF)와 외화예금 등 달러표시 상품에 투자한다. 칼라일의 납입 요청 직후에는 외화 금융상품을 해지하고 요청액을 납입하게 된다. 칼라일의 캐피탈 콜 시점은 오는 2분기 말 혹은 3분기 말 정도로 예상된다.
CPI는 시니어 임대주택, 학교기숙사, 병원시설, 개인창고시설 등의 지분(에퀴티)에 투자하는 콘셉트다. 대부분의 부동산펀드와 달리 인구통계학에 기반한 섹터 투자에 집중한다. 경기변화에 따른 가격민감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칼라일 측의 설명이다.
지속적인 임대수익이 예상되는 물건 투자를 최우선으로 하지만, 리모델링과 운영관리를 통해 가치향상이 기대되는 부동산도 일부 편입한다. 자산 별 예상 보유기간은 약 7~10년 정도다.
현재 CPI가 투자를 마친 부동산과 검토 중인 딜의 규모는 도합 5억900만 달러(약 5757억 원) 수준이다. 이 중 시니어 임대주택 및 일반 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의료시설(17%), 학교기숙사(14%), 생명과학시설(6%), 제조관련시설(5%)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칼라일은 약 1700억 달러(한화 200조 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자랑하는 글로벌 PEF 운용사다. 미국 부동산에도 20년 넘게 투자했으며 현재까지 약 14조 원 안팎의 자금을 부동산에 집행해왔다. 투자자산 전체 및 일부를 청산해 실현한 누적수익률(IRR)은 23%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운용사 펀드를 고액자산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칼라일 사모펀드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파트너스그룹의 해외 대체투자 사모펀드에 고객자금 4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 고객들을 위한 글로벌 운용사들의 사모펀드를 꾸준히 모집하고 있다"며 "경기방어 성격이 강한 부동산에만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안정적인 가치상승과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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