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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연료전지 투자 '시민펀드' 나온다 서울시·칸서스운용·하나은행 협업…만기 3년, 수익률 3.90%

강우석 기자공개 2017-02-27 10:14:0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3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특별시가 KEB하나은행, 칸서스자산운용과 손잡고 110억 원 규모의 시민펀드를 조성한다. 펀드 자금은 현재 건설 중인 노을연료전지 발전시설의 대출채권에 투자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펀드자금을 모집하는 것은 '지하철9호선펀드', '태양광펀드'에 이어 세 번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칸서스 노을연료전지 특별자산투자신탁1호(대출채권)'을 판매한다. 자금 모집규모는 총 114억 원 어치다. 펀드의 만기는 3년이며,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목표수익률은 연 3.90%(세전)다. 분배금은 매년 지급될 예정이다.

◇ 노을연료전지 발전시설 투자…농협은행 매입약정 체결키로

이번 펀드는 노을연료전지 발전시설의 대출채권에 투자한다. 하나은행이 사업 주체인 (주)노을그린에너지에 대출을 실행해 보유하게 된 채권이 투자 대상이다. 노을그린에너지는 이번 발전 사업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서울도시가스, 한국지역난방공사, 포스코에너지 등이 2014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NH농협은행이 펀드 설정일에 맞춰 대출채권 매입약정을 체결한다. 이는 채무자(노을그린에너지)가 채무를 불이행하거나 기한이익을 상실할 경우를 대비한 조치다.

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총 20메가와트(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해 전력과 열을 판매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사업부지는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84 일대로 지난해 말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조달금은 1219억 원이며, 펀드 투자자들은 이 중 10% 정도인 114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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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연료전지 발전사업 조감도. 사업부지는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84 일대다. (출처: 서울특별시)

◇ 서울특별시 기획 주도…시민참여 확대 차원

노을연료전지 시민펀드 조성을 주도한 것은 서울특별시다. 해당 사업의 부지를 제공한 서울시가 칸서스자산운용과 하나은행 측에 '시민들에게 투자 기회를 주자'고 제안한 것.

펀드의 부책임운용역인 조동철 칸서스자산운용 인프라운용본부장은 "서울특별시가 실질적인 펀드 기획을 주도했다"며 "안정적인 사업인 만큼 시민에게 투자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견해였고, 저희도 같은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칸서스자산운용과 KEB하나은행은 발전사업 주체인 노을그린에너지의 이해관계자다. 칸서스자산운용은 노을그린에너지 지분의 31%를 보유 중인 재무적투자자(FI)다. 지난해 5월 설정한 '칸서스 연료전지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호(발전시설)'를 통해 18억6000만 원을 출자했다.

KEB하나은행은 노을그린에너지에 2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집행한 채권자다. 두 개의 트렌치 중 두 번째 대출채권을 공모로 돌려 리테일 자금을 모집하게 됐다.

서울특별시가 시민을 대상으로 펀드자금을 모집하는 것은 '지하철9호선펀드', '태양광펀드'에 이어 세 번째다. 두 펀드는 각각 2013년, 2015년 출시됐으며 완판을 거둔 바 있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발전사업을 시작한 것을 기념으로 시민참여 형태의 펀드 자금을 모집하기로 했다"며 "안정적이면서도 예·적금 금리 이상의 수익이 예상돼 완판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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