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달랐다' 블록딜 할인율 3%대 올해 거래 중 최저 수준…주가 상승 불구 업사이드 기대감 지속
민경문 기자/ 김나영 기자공개 2017-04-11 08:39:4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카카오 주식이 잇따라 블록딜 등의 형태로 대량 매매가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할인율은 3%대로 올 들어 진행된 블록딜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카카오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업사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흥행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 장 마감 이후 카카오 지분 3.45% 매각을 위한 블록딜 작업에 돌입했다.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제시한 할인율은 1~3.7%였다. 다소 공격적인 할인율이었지만 거래는 성공적이었다. 최종 할인율은 3.4%로 결정돼 위메이드 측은 총 1937억 원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하루 전에는 SK플래닛이 카카오 지분(2%)을 전격 매각했다. 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블록딜이 아닌 클럽딜 방식으로 거래를 타진했다. 시장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거래는 할인율 3.9%에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SK플래닛은 1135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투자자는 전부 해외 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두 번의 카카오 지분 거래 과정에서 할인율이 3%대에 그친 점에 주목했다.
올해 진행된 블록딜 6건의 할인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이마트 지분 매각, 롯데케미칼의 자사주 매각, 동부건설의 동부하이텍 지분 매각 등의 할인율은 모두 4% 대였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케미칼 지분을 매각했을 때는 11%를 할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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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계자는 "할인율의 경우 회사의 펀더멘털 뿐만 아니라 거래 규모와 시장 상황에 좌우되기 마련"이라며 "지난해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 당시 제로 할인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카카오의 주가 상승 흐름을 고려하면 3%대 할인율은 충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우 네이버와 달리 해외 투자자들이 느끼기에는 아직까지 생소한 종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주문이 몰린 건 일부 차익거래(공매도) 목적도 있겠지만 카카오의 업사이드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만 보면 7.93%로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으로 콘텐츠부문 덩치는 커졌으나 포털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부문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카카오의 신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통해 수익성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게임부문에서도 음양사, 펜타스톰 등 경쟁력 있는 중국게임 라인업이 연내 예고돼 있어 이익 창출이 예상된다. 커머스부문은 카카오프렌즈의 매출이전년 동기 대비 7배 성장하며 기대감을 지속시키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가 은산분리상 지분을 10%까지밖에 소유할 수 없어 수익성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 SK플래닛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의 잇따른 지분을 두고 카카오의 사업 불확실성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설득력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SK플래닛만 하더라도 비핵심자산 매각을 위해 보호예수가 끝나자마자 카카오 지분을 처분한 것"이라며 "양사 모두 카카오에 대한 우려보다는 자금 회수 의지가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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