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IPO PT 참석한 한진그룹 오너 일가 조양호 회장과 자녀들 참석…그룹 자금 조달 오너일가가 직접 관리
이길용 기자공개 2017-04-11 09:25:3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진에어 기업공개(IPO)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 그룹 계열사 IPO PT에 오너가 직접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너 일가가 경영 현안에 직접 개입하는 경우가 많은 한진그룹 특유의 기업문화가 반영된 현상으로 해석된다.진에어는 지난달 27~28일 이틀 간 본사에서 제안서를 제출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PT를 실시했다. 27일에는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발표했고 28일에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기회를 잡았다. 진에어는 PT 결과를 토대로 미래에셋대우를 IPO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기업공개 PT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삼녀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PT에 참석한 오너 일가는 발표에 나선 각 증권사 IPO 뱅커들의 발표를 듣고 상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일가가 계열사인 진에어 IPO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해 주관사 결정에 오너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진그룹은 오너 일가가 세세한 경영 사항까지 결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종 의사 결정을 오너가 하는 것이 국내 대기업들의 일반적인 관행이지만 한진그룹은 숫자 하나하나까지 조양호 회장이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일가가 상장 주관사 PT에 참석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2015년 호텔롯데 상장 PT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의 PT만 듣고 자리를 떴다. 한진그룹처럼 이틀에 걸쳐 모든 증권사들의 PT를 경청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진에어는 한진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진칼이 100%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한진칼은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457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자 지분율 유지를 위해 1135억 원어치의 대한항공 증자 신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05억 원에 불과했던 한진칼은 증자 대금을 조달하기 위해 1300억 원을 단기로 차입했다.
한진칼은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대한항공으로부터 회사채 연대보증을 제공받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 신용도가 꾸준히 저하되면서 연대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BBB+(부정적)에 그치고 있다. 자본시장에서 자체 신용도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한진칼은 진에어 상장을 통해 구주매출로 자금을 마련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 유상증자와 한진칼의 대규모 차입 등 한진그룹의 자금 조달 이슈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주사로 전환되면서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들고 있는 한진칼에 대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칼 지분 17.81%를 보유하고 있으며 3세들인 조원태·조현아·조현민은 각각 2.5%의 지분을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아닌 국내 대기업 오너들이 IPO PT에 직접 참석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오너들도 진에어 IPO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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