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운용, 투자일임 업무보고서 황당한 오류 연기금·기타 일임재산 작년 12월 '0원' 보고…"수탁사 변경 과정 실수"
김현동 기자공개 2017-04-10 16:09:4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업무보고서의 투자일임 업무와 관련해서 황당한 오류를 저질렀다. 사무수탁회사 교체에 따른 공백과 함께 법적 의무사항인 업무보고서 내용에 대해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은 탓이다. 감독당국도 오류 사실을 사전에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10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최근 금융당국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서 연기금의 지난해 12월 말 현재 투자일임재산 잔액을 0원으로 보고했다. 기타로 분류되는 일반법인 일임재산 잔액도 0원으로 공시했다(아래 '(수정前)프랭클린템플턴운용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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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은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전체 일임재산에서 50~86%를 차지하는 주된 고객이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연기금의 일임재산은 3조 3870억 원으로 전체 일임재산 3조 9438억 원의 86%나 된다. 그런데 불과 3개월 사이에 이 자금이 모두 사라졌다. 기타 일임재산도 비중 자체는 0.1~0.4%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수 십억 원 이상의 잔액을 유지했던 자금이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 측은 업무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고, 연기금과 기타 일임자금은 오히려 소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기금 일임재산은 지난해 12월 말 3조 3989억 원으로 전 분기대비 119억 원 늘어났다. 기타 일임재산도 작년 12월 말 현재 94억 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3억 원 이상 증가했다(아래 '(수정後)프랭클린템플턴운용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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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운용 관계자는 "연기금과 기타의 일임재산잔액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 맞다"면서 "작년 연말 사무수탁회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프랭클린템플턴운용 측에서 업무보고서 정정을 요청했고 하루나 이틀 뒤에나 수정된 내용이 공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금융투자업자에게 업무보고서 제출과 영업보고서 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업무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작성해 제출할 경우 5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자본시장법 제33조, 제449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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