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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 헤지펀드 투자 검토 수익률 제고 차원…연초 이후 투자유형 다변화 계획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17 08:27:4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2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연내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 투자를 해오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수익률 제고 요구가 많아지면서 투자 유형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 증권운용팀은 연내 헤지펀드 투자를 목표로 내부 스터디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투자 시점은 잡히지 않았다. 현재 헤지펀드 시장 전반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헤지펀드 투자를 검토하는 건 수익률 제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전체 포트폴리오 중 채권 비중을 70% 이상 가져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매년 자산운용 수익률 또한 하락하는 추세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 내용을 보면 2013년 운용 수익률은 3.61%에서 2014년 3.57%, 2015년 3.11%로 떨어졌다.

2016년 수익률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하반기 자산운용실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공제부금 2조 9983억 원(운용평잔 2조 8323억 원)을 운용해 연환산 1.45%의 수익률을 거두는데 그쳤다. 지난해 목표수익률은 3%였다.

회사 내부에서도 투자유형이 다변화되지 않은 점이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진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새로운 투자처로 헤지펀드 시장을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헤지펀드 대신 한국형 헤지펀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내 운용사들과 접근성이 높을 뿐 아니라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투자유형 다변화 차원에서 헤지펀드 투자를 검토하는 건 맞다"며 "시장상황을 고려해야하며 내부 규정에도 헤지펀드 투자를 새로 반영해야하는지 등을 선제적으로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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