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국제빌딩을 우회적으로 매입했다. KT가 설립한 부동산투자신탁회사(리츠,REITs)가 지난해 6월 이 빌딩을 인수했지만 실제 리츠에 자본금을 출자한 곳은 건설근로자공제회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해 6월 케이리얼티제8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케이리얼티제8호)를 통해 국제빌딩을 매입했다. KT 계열사인 케이리얼티제8호는 2016년 5월 '국제빌딩(서울시 중구 소재) 매입 및 임대운용 후 처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리츠 설립 자본금은 5억 원이다. 리츠 설립 당시 KT는 자본 490억 원, 차입금 370억 원, 임대보증금 30억 원 등 총 890억 원의 자금모집을 계획했다. 이는 국제빌딩을 매입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설정된 금액이다.
자본 490억 원은 100%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출자했다. 이후 건물 매입 과정에서 우리은행으로부터 잔금을 대출 받았다. 그러나 실제 국제빌딩의 매입가격이 당초 예상한 890억 원보다 낮은 820억 원으로 결정되면서 우리은행 대출 규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KT에서 설립한 리츠를 통해 국제빌딩을 우회적으로 인수한 이유는 공제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다. 공제회가 부동산을 직접 취득할 경우 관리까지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리츠나 자산운용사들을 통한 간접투자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서울 중구 다동 111번지에 위치한 국제빌딩은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1986년 준공됐다. 일반상업지역으로 토지면적 1139㎡(344평), 연면적 1만 2321㎡(3727평)이다. 이 빌딩에는 우리은행, 광주은행, 영국문화원, 법무법인 법흥, 대명코퍼레이션 등이 임차해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도 이 빌딩 8층에 사무실을 두고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케이리얼티제8호로 국제빌딩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지난해 10월 강남 테헤란로 삼성제일빌딩에서 사무실을 이전해 왔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이전에 임차해 있던 테헤란로 삼성제일빌딩의 투자가 완료됨에 따라 공제회가 새롭게 투자한 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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