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 장녀, 경영 전면에 손유진 부장, 경동원 이사회 합류…경동나비엔서 시스템 구축 담당
강철 기자공개 2017-04-14 09:45:1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의 장녀인 손유진 부장이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경동원 이사회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손유진 경동나비엔 부장은 최근 경동원 등기임원에 올랐다. 이번 인사로 경동원의 이사회 구성원은 손연호 회장, 노연상 경동나비엔 최고운영책임자(COO), 손원락 경동홀딩스 상무, 손유진 부장, 김용익 감사로 재편됐다.
손 회장의 아들인 손흥락 전략사업팀장(이사)이 경동원을 떠나 경동나비엔 이사회에 입성한 데 따른 전략적 인사 이동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달 1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손 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했다.
손 이사는 경동나비엔 등기임원 등재와 동시에 경동원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손 이사를 대신해 손유진 부장이 경동원 이사회에 합류한 셈이다.
손 부장은 1978년생으로 1981년생인 손 이사보다 3살 누나다. 10년 전부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동생과 달리 비영리단체에서 주로 근무하다가 최근 경동나비엔에 입사했다. 현재 경영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테스크포스팀(TFT)을 이끌고 있다.
경동원은 경동나비엔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핵심 계열사인 경동나비엔 지분 50.5%를 가지고 있다. 경동원의 주요 주주는 손연호 회장을 포함한 총수일가다. 총수일가의 경동원 지분율은 93.7%에 달한다. '총수일가→경동원→경동나비엔→경동에버런·경동TS'의 지배구조다. 따라서 경동나비엔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경우 경동원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배구조 상에서 정점에 있는 계열사 이사회에 입성한 만큼 향후 손 부장의 경영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산업용 자재(세라텍), 홈네트워크 등 경동원의 주력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전략 수립에도 깊게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손 부장이 그간 아름다운재단를 비롯한 외부 조직에서 활동하는 등 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며 "경동원 이사회에 들어가긴 했으나 경동나비엔에서 맡고 있는 시스템 구축 업무는 계속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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