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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공익신탁 증가폭 최대…SC·씨티 '전무' [신탁 경영분석]청년희망펀드 영향…광주·전북은행 '제자리걸음'

김슬기 기자공개 2017-04-20 11:41:4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7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공익신탁 수탁고가 73억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설정된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의 증가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공익신탁'은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신탁으로 법무부장관의 인가를 받은 신탁을 말한다. 2015년 9월 설정된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이전에는 KEB하나은행만 공익신탁 수탁고가 있었다.

1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공익신탁 수탁고는 725억 1700만 원으로 전년대비 73억 6100만 원 증가했다. 이는 2015년에 비해 11.3% 늘어난 것이다.

시중은행 공익신탁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단위=백 만원

특히 지난해 증가폭의 절반 가량을 우리은행이 담당했다. 우리은행의 공익신탁 수탁고는 149억 4600만 원으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30억 7700만 원 늘어났다. 우리은행 공익신탁 증가분 전부가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이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 청년희망펀드를 가장 많이 수탁한 곳이기도 하다.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은 2015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안한 공익신탁형 기부금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청년지원 사업에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공익신탁 규모를 전년 대비 10억 원 이상 확대한 곳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공익신탁 수탁고는 각각 11억 4000만 원, 10억 1200만 원 증가한 339억 6400만 원, 46억 3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공익신탁 증가폭은 우리은행에 뒤졌으나 규모면에서는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971년 옛 서울은행 시절부터 공익신탁 수탁업무를 수행해왔기 때문에 절대적인 규모면에서는 따라올 곳이 없는 상황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공익신탁이 전혀 없었던 2014년 말에도 하나은행은 170억 2700만 원의 공익신탁 잔고를 유지했다.

타 은행이 청년희망펀드 외에는 다른 공익신탁이 거의 없는 반면 하나은행은 '하나행복나눔 공익신탁(꿈나무 육성 사업 지원)', '코리아아 아이스하키 사랑 공익신탁(아이스하키 국가 대표팀 후원)', '허구연의 야구사랑 공익신탁(청소년 야구 지원)' 등 다양한 공익신탁을 가지고 있다.

지방은행 공익신탁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단위=백 만원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의 증가폭이 그나마 눈에 띄었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공익신탁 수탁고는 30억 76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억 2700만 원 증가했다.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은 각각 6800만 원, 3600만 원 늘어나 7억 1300만 원, 3억 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은행의 공익신탁 규모는 전년대비 2600만 원 늘어난 4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는 162% 늘어난 것이었다. 광주은행(4억 1000만 원)은 지난해 100만 원 늘어나는데 그쳤고 전북은행(8900만 원)은 전년과 동일했다.

반면 외국계은행인 한국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두 곳 모두 수탁고가 0원을 기록했다. 두 곳 모두 청년희망펀드 수탁은행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공익신탁이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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