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A급 자존심 지켰다…오버부킹 성공 3년물 1000억 모집에 유효수요 3400억 몰려
김병윤 기자공개 2017-04-19 08:15:5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철금속생산 전문업체 풍산(A0)이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한국증권금융과 SK텔레콤 등 신용등급 AAA의 초우량 발행사들과 나란히 수요예측에 돌입했음에도 모집액의 3배가 넘는 유효수요를 확보하는 저력을 보이며 A급의 자존심을 세웠다.
|
18일 풍산은 3년물 10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벌였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20~+10bp 가산한 수준이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 유효수요는 3400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20bp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풍산의 회사채 투자자 확보는 낙관하기 힘들었다. 이날 한국증권금융과 SK텔레콤 등 AAA급 발행사들이 수요예측을 진행한 터라 풍산에 대한 투자매력이 반감될 소지가 있었다. 또 최근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 사태 탓에 회사채시장 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점도 부담요소로 꼽혔다.
비우호적인 여건에도 투자자 모집이 가능했던 것은 수익성 개선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풍산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8318억 원, 2178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0.4%, 9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당기순이익은 166.6% 늘었다. 개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동안 49%, 142.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부문이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부진하던 신동사업부문이 지난해 급성장한 점이 투자매력을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외자회사 지원부담 우려 역시 지난해 자회사 실적이 개선된 덕분에 덜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딜의 대표주관사는 SK증권이다. 한양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 업무를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