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다이나믹스, 한화디펜스와 합병하나 [한화 방산사업 재편]사업적 동질성 강해, 지분 100% 소유 '소규모합병' 절차 간소
강철 기자공개 2017-05-02 10:57:3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테크윈이 한화디펜스 지분 100%를 방산 부문의 분할·신설 법인인 한화다이나믹스에 넘긴다. 한화다이나믹스와 한화디펜스는 자주포, 탄약차, 장갑차 등 각종 지상 무기를 제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사간 지분 거래는 향후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화테크윈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방산, 에너지 장비, 산업용 장비 부문의 분할을 결의했다. 한화테크윈이 분할되는 3개 사업부의 지분을 각각 100%씩 갖는 물적분할이다.
오는 6월 15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이 승인될 경우 방산은 한화다이나믹스로, 에너지 장비는 한화파워시스템으로, 산업용 장비는 한화정밀기계로 독립한다. 각 법인의 분할 등기일은 오는 7월 4일이다.
한화테크윈은 분할 일정에 맞춰 한화디펜스 지분 100%를 한화다이나믹스에 넘길 예정이다. 이번 분할 과정에서 지분의 양도는 한화테크윈과 한화다이나믹스의 거래가 유일하다. 분할 후 한화다이나믹스가 갖는 종속기업 자산 6742억 원은 사실상 한화디펜스 지분 100%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사업적 동질성이 강한 두 계열사의 시너지 강화를 위한 지분 거래이다. 한화다이나믹스의 주력 제품은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K55A1자주포, K56 탄약운반차 등 지상 무기다. 국내에서는 오직 한화다이나믹스만이 자주포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두산DST가 전신인 한화디펜스도 보병전투장갑차, 차륜형장갑차, 자주대공포, 지대공 유도무기, 발칸포 등을 생산한다. 앞으로 항공·시큐리티에 집중할 한화테크윈보다는 한화다이나믹스가 한화디펜스 지분을 보유해 경영에 관여하는 것이 시너지 강화 측면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
업계는 한화다이나믹스와 한화디펜스가 중장기적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 계열사의 주력 제품군이 겹치는 만큼 합병을 통해 생산, 영업, 연구개발(R&D), 경영지원 등의 관리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양사의 생산 거점도 경남 창원으로 동일하다.
지분 양수도는 향후 양사간 원활한 합병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다이나믹스가 한화디펜스 지분 100%를 확보할 경우 소규모 합병이 가능하다. 주주총회, 주식매수청구 등의 절차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합병을 승인할 수 있다. 시간, 비용 측면에서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는 방법인 셈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다이나믹스와 한화디펜스가 똑같은 육상 기동장비를 만들고 있고, 창원에 위치한 공장도 나란히 붙어 있다"며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언젠가는 양사가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표방하며 종합 방산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체제 정비 작업에 돌입한 지 오래"라며 "분할을 결정한 궁극적인 목적은 방산 부문의 통합 및 체계화"라고 덧붙였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