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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시 '수백억' 차익 28일 종가 기준 차익 최대 994억 원…공자위 "적정 시기 논의 중"

정용환 기자공개 2017-05-08 10:31:3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논의가 최근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우리은행 지분을 시장에 매각했을 때 수백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을 전후로 잔여지분을 매각하는 데 있어 그 적정 시기를 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리은행 주가가 오르면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28일 "지주사 전환 전후로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일부씩 매각하는데 있어서 언제쯤이 적정 시기냐를 두고 최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논의라기보단 간담회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28일 종가 기준 우리은행 주가는 1만 4950원이다. 이는 정부 측 우리은행 공적자금 원금회수기준 주가를 넘어선 액수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잔여 지분 21.37%에 해당하는 주식수는 1억 4445만 7161주다. 예보가 밝힌 공적자금 미회수액 2조 602억 원을 대입한 우리은행의 공적자금 원금회수기준 주가는 주당 1만 4262원이다.

현황

공적자금 원금회수기준 주가에 변수는 있다. 2004년 9월 1차 매각 당시 정부가 우리은행 우리사주 측에 부여한 2.97%의 콜옵션 물량이다. 해당 콜옵션의 행사가격은 1만 3866원이다. 콜옵션 행사를 전제로 한 예보 잔여지분은 18.4%이며 이 때 정부의 공적자금 미회수액은 1조 7819억 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원금회수기준 주가는 주당 1만 4326원이다.

종가기준

현재 1만 4950원인 우리은행 주가는 콜옵션 행사 여부와 상관없이 공적자금 원금회수기준을 넘어선다. 현재 주가에서 21.37%의 정부 잔여지분이 전부 매각된다면 이를 통해 정부가 벌어들일 수 있는 차익은 콜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각각 994억 원(미행사 시), 901억 원(행사 시)이다. 공자위가 잔여지분 중 10% 분량만을 분할 매각한다고 가정했을 때 벌어들일 수 있는 차익은 각각 465억 원, 422억 원이다.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 수준을 감안해 잔여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과점주주들을 만난 자리에서 "잔여지분 매각시기는 공적자금 회수 수준을 감안해 어느 정도 기업가치 상승의 이익을 획득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한 이후 추진될 것"이라며 "과점주주들이 은행 경영을 잘 해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잔여지분까지 완전히 매각함으로써 주주와 정부가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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