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주가 50원 오르면 정부 72억 번다 10% 매각 시 50원 당 34억 원…콜옵션 행사 여부 따라 달라져
정용환 기자공개 2017-05-08 10:31:3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주가가 50원 씩 오를 때 정부는 잔여지분 매각을 통해 최고 72억 원 씩 매매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주가가 향후 시장 최대 기대치인 2만 원에 도달할 경우 정부는 잔여지분을 전량 매각해 최소 7000억 원이 넘는 매매차익을 거두게 될 전망이다.정부가 출자 및 출연으로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규모는 총 12조 7674억 원이다. 그간 정부가 8차례에 걸친 우리은행 지분매각을 통해 거둬들인 공적자금은 총 8조 1766억 원이다. 정부는 배당금 및 파산배당금 등으로 2조 5308억 원을 추가로 회수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밝힌 우리은행 미회수 금액은 2일 현재 2조 60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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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잔여지분과 그에 따른 공적자금 원금회수기준 주가는 크게 두 경우로 나눠서 이해할 수 있다. 먼저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다. 이 때 정부 소유 잔여지분은 21.37%(약 1억 4446만 주)가 된다. 정부 측 우리은행 미회수 금액 2조 602억 원을 해당 잔여지분으로 나눴을 때 우리은행의 공적자금 원금회수기준 주가는 1만 4262원이 된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의 콜옵션 행사 만기는 오는 12월 8일이다. 최근 우리은행 주가가 1만 5000원까지 오른 상황에서 우리사주조합은 연내 2.97% 지분에 대한 콜옵션(행사가격 1만 3866원)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콜옵션 행사를 전제로 했을 때 정부 소유 잔여지분은 18.4%(약 1억 2438만 주)며 공적자금 미회수액은 1조 7819억 원이다. 이 경우 우리은행 공적자금 원금회수기준 주가는 1만 4326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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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재 우리은행 주가는 이미 공적자금 원금회수기준 주가를 넘어섰다.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은행 주가가 50원 오를 경우 정부는 62억~72억 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우리은행 주가 50원 당 벌어들이는 매매차익은 72억 원이지만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62억 원이 된다.
정부는 최근 우리은행 잔여지분 일부를 우선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전후로 잔여지분을 절반씩 매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정부가 약 10%를 연내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을 10%만 매각한다면 우리은행 주가가 50원 오를 때마다 정부가 벌어들이는 매매차익은 34억 원(콜옵션 미행사 시), 29억 원(콜옵션 행사 시)이 된다.
시장에서는 우리은행 주가가 최대 2만 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원재웅 애널리스트, 유안타 증권 박진형 애널리스트 등은 우리은행의 목표 주가를 2만 원으로 설정한 보고서를 최근 내놨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애널리스트, 메리츠증권 은경완 애널리스트 HMC투자증권 김진상 애널리스트는 1만 8000원으로,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1만 7500원으로 각각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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