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너3세 '가업 승계' 방아쇠 될까 [한화 방산사업 재편]그룹 핵심 지배 우회 효과, 한화에스앤씨와 연결고리 모색할 듯
길진홍 기자공개 2017-05-10 08:20:3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방산사업 재편은 오너 3세의 가업승계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지배 정점인 ㈜한화의 방산 분할에 이은 계열사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소유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후계 발판인 한화에스앤씨와 연결고리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한화테크윈은 오는 7월 방산(한화다이나믹스), 에너지장비(한화파워시스템), 산업용장비(한화정밀기계) 등 3개 부문으로 물적분할을 단행한다. 존속법인인 한화테크윈은 항공기 엔진, CCTV, 산업용 로봇 등을 전담한다.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한화다이나믹스는 한화테크윈이 보유한 한화디펜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 한화테크원에 집중된 방산사업 구조가 ‘한화테크윈→한화다이나믹스·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로 세분화된다. 업계는 사업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유사 업종 통합과 분리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분할이 완료될 경우 한화 방산사업은 ㈜한화의 방산제조와 한화테크윈의 두 줄기로 양분된다. 그룹의 모태인 ㈜한화는 화약류(방산품·산업화약)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효율성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한화의 방산제조와 한화테크윈 간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의 방산제조를 자회사로 떼어낸 뒤 한화테크윈 계열사와 결합하는 방식이다.
통합이 성사될 경우 ㈜한화를 축으로 △방산(분할법인·다이나믹스·디펜스·시스템) △항공·시큐리티·에너지·산업용 장비(테크윈·파워시스템·정밀기계)의 사업 체제가 구축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한화의 손자회사인 방산 계열사를 자회사로 한계단 격상시키는 효과도 거둔다.
방산부문 재편은 간접적으로 가업승계와도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다. 후계구도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지주사전환 과정에서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 오너의 가업승계주로 꼽히는 한화에스앤씨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인 동관·동원·동선 씨가 각각 지분 50%, 25%, 25%를 소유 중이다.
한화 가업승계는 큰 틀에서 한화에스앤씨가 외형을 확장한 뒤 ㈜한화 지분을 취득하는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지배력 강화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위한 현금을 축적해둘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은 분할 합병을 수반한 지주사 전환과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 선결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 한화에너지의 경우 2016년 12월 현재 자산 규모가 5900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한화 자산의 7.5% 수준이다. ㈜한화는 현금성자산이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비용을 충당할 실탄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주사 전환과 가업승계 선결 조건이 충족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산부문 정비는 이를 단축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방산부문의 외형 확장은 모회사인 ㈜한화의 현금 축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한화에스앤씨가 직접 그룹 주력인 방산부문 지분을 취득할 경우 우회적인 승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화테크원과 ㈜한화 방산부문 통합으로 신설된 법인 지분을 취득하게 될 경우 지배력 강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한화와 방산, 한화에스앤씨 외형 확장과 맞물려 다각도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한화 오너 3세 후계구도를 얘기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며 "방사부문 정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가업승계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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