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회사채 수요예측 3배 오버부킹 3·5년물 각 1000억 모집에 6300억 몰려
신민규 기자공개 2017-05-23 10:14:0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AA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자금의 3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올해 정기 신용평가에서 부정적 등급전망(outlook)이 달렸지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은 여전했다.호텔신라는 22일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당초 3·5·7년물에서 7년물을 제외한 3·5년물 각각 1000억 원으로 구성했다.
희망금리는 3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에 -10~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5년물의 경우 -10~25bp로 상단을 더 열어뒀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참여했고 인수단으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들어갔다.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당초 목표자금의 3배가 넘는 6300억 원의 기관 자금이 모였다. 3년물의 경우 4200억 원으로 인기가 가장 많았고, 5년물 역시 2100억 원으로 적지 않은 자금이 몰렸다. 호텔신라는 최대 2500억 원 한도 내에서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호텔신라는 조달 자금 가운데 1000억 원을 홍콩 첵랍콕 공항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단기자금대출 상환에 200억 원을 사용한다. 나머지 800억 원은 면세상품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조달은 2015년 이후 2년만에 진행되는 건이다. 호텔신라는 2015년 당시 2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 바 있다. 당초 호텔신라는 트랜치를 5년물과 7년물로 나눠 각각 800억 원, 1200억 원씩 조달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각각 1200억 원, 1500억 원의 기관 수요가 몰리며 총 발행규모를 2500억 원으로 늘렸다. 당시 대표주관은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맡았다. 호텔신라는 조달자금을 미국 기내 면세점 업체 디패스 지분 인수 자금으로 사용했다.
당초 호텔신라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앞서 정기 신용평가에서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받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호텔신라의 장기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에는 '부정적' 아웃룩(outlook)을 달았다. 사드(THAAD) 여파와 늘어난 차입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1분기 실적의 경우 별도기준 매출액은 3조1551억 원으로 전년대비 3729억 원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줄었다. 영업이익은 1131억 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14억 원에서 405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대선을 전후로 한동안 발행이 뜸했던 탓에 기관투자가들의 AA급에 대한 수요는 충분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수요예측에는 연기금과 중앙회를 비롯해, 은행·증권·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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