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3년째 적자' F&F 수혈 지속 캐나다 소재 자회사 지급보증 확대, 인수 첫해 이후 매년 손실
김기정 기자공개 2017-05-26 08:00:4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페이스샵이 4년 전 인수한 후르츠앤패션(Fruits&Passion Boutique Inc.)에 대한 수혈을 이어가고 있다.후르츠앤패션은 북미 진출을 위한 발판이었지만 인수 첫해인 2013년에만 이익을 낸 후 3년 째 손실을 내고 있다.더페이스샵은 지난 20일 캐나다 소재 자회사 후르츠앤패션의 여신한도에 대해 66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추가로 실시했다. 채권자는 캐나다 소재 씨티은행이다.
채무보증잔액은 169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7.81%에 해당한다. 채무보증기간은 지난 20일부터 2018년 5월 19일까지 1년이다.
더페이스샵은 2015년 해당 법인의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다. 취득 주식수와 취득 금액은 각각 20주, 179억 원(2000만 캐나다 달러)이었다. 자기자본의 9.4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4년 500만 캐나다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두 번째였다.
더페이스샵은 2013년 6월 후르츠앤패션 지분 100%를 174억 원을 주고 인수했다. 199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 설립된 후르츠앤패션은 자연주의 콘셉트의 바디용품과 주방용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더페이스샵은 이를 북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인수 첫해인 2013년 후르츠앤패션의 자산 총계는 175억 원이었다. 이를 포함한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 위치한 5개 해외 법인 중 가장 덩치가 큰 상하이 법인(190억 원)과 규모 차이가 크지 않았다. 더페이스샵을 비롯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본토를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첫 번째 본거지로 삼고 가장 많은 자산을 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페이스샵이 후르츠앤패션 사업에 대해 거는 기대가 적지 않았던 셈이다.
그러나 후르츠앤패션의 실적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2013년 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더페이스샵 실적에 소폭 기여했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3년 간은 손실을 지속했다. 2014년 62억 원이었던 손실 규모는 이듬해 151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70억 원으로 그 폭이 줄었다.
매출액 역시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3년 242억 원이었던 매출액 규모는 이듬해 369억 원으로 52% 크게 늘었다. 그러나 2015년과 2016년에는 321억 원, 314억 원으로 각각 13%, 2%씩 감소했다. 자산총계 139억 원으로 4년 전보다 21% 줄었다. 같은 기간 상하이 법인은 그 규모가 321억 원으로 68% 불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