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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RA테스트베드 불참 이유는 경쟁 운용사 대부분 참여해 대조…"3차 테스트베드 열리면 재검토"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31 08:33:2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운용사들이 잇따라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검증에 돌입한 가운데 운용업계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불참했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 그동안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에 가장 관심을 갖고 관련 사업을 펼치던 곳으로 꼽혀왔다.

26일 금융권 따르면 지난 22일 운용이 시작된 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미래에셋운용은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업계 대형 운용사들이 모두 참가 신청서를 내고 검증을 시작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10월 고려대학고 복잡데이터연구실, 핀테크 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함께 인공지능(AI) 금융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관련 연구를 진행하던 곳이다. 연구소 주도로 개발된 AI 적용 공모펀드는 올 1월부터 시험 운용이 시작됐다.

미래에셋운용이 국내에서 ETF 상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역시 테스트베드 불참에 의문을 던지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ETF는 거래비용이 적고 전세계 다양한 자산에 간접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주요 투자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 KB,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번 테스트베드에서 모두 ETF를 활용한 알고리즘 계좌를 운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삼성운용은 자사 상품인 코덱스(KODEX) ETF만 활용해 계좌를 운용하는 등 ETF 사업과 로보어드바이저의 시너지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주요 운용사들 중에서 인공지능 금융투자에 가장 관심을 보이던 미래에셋운용의 테스트베드 불참에 다소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테스트베드에 통과한 업체들에 한해 전문인력 개입 없는 자문·운용 업무를 허용할 방침이어서 대부분 금융사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이미 타사 대비 AI 관련 연구를 더욱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어 테스트베드에 다소 늦게 참여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테스트베드에 통과해도 비대면 일임 업무가 허용되는 게 아니라서 국내에서 실제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현재 비대면 일임계좌 개설이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고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서비스는 운용사가 아닌 판매사의 역할이 크다고 판단해 불참했다"면서 "올 하반기 3차 테스트베드가 열리면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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