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박삼구 회장 "법정관리? 산은이 보낸다 했으니…" [금호타이어 M&A]채권단 압박 기류에 격앙, 기업가치 하락 우려
박상희 기자공개 2017-05-30 08:24:0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0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법정관리 보낸다고 했으니 그렇게 되지 않겠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상표권을 넘기지 않으면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채권단 기류에 배수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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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에서 흘러나온 법정관리 얘기가 박 회장을 겨냥한 압박용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에서) 먼저 법정관리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회장은 이어진 질문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상장사이고 해외에서도 상당한 매출이 발생하는데, 채권단 측에서 쉽게 법정관리 이야기를 꺼낸 것에 대해 박 회장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얘기가 불거진 뒤 산업은행이 이를 검토한 적이 없다며 한발 물러난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회의를 열고 금호타이어 채권 만기를 3개월 연장키로 합의했다. 이어 28일 산업은행은 법정관리를 추진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채권단과 상표권 협상을 앞두고 채무상환 압박을 받고 있는 박 회장이 강공 작전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더블스타와의 매각도 불발된다. 더블스타가 제시한 인수금액 9조 5000억 원에는 '금호' 상표권의 이용가치도 포함돼 있는 만큼 채권단도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가 20년간 금호타이어 상표권 허용을 요구한 것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사전 조율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얘기"라며 "산은이 더블스타와 무리하게 상표권 헙상을 진행한 게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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