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그룹이 의료기기업체 디알텍 지분 투자로 쏠쏠한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수년 전 디알텍과 업무 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취득한 지분의 가치가 몇 배로 불어났기 때문이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그룹 지주사인 JW홀딩스는 X-Ray 디텍터 업체인 디알텍 지분 7.35%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윤정기 대표(13.74%)에 이은 2대 주주다.
JW홀딩스가 디알텍 지분을 취득하게 된 건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외제약은 약 10억 원을 들여 디알텍 주식 3만 3108주(12.7%)를 확보했다. 2000년 설립돼 이제 막 3년차에 돌입한 벤처기업에 과감한 금액을 베팅한 셈이다.
디알텍은 평판형(FP) 디지털 X-ray 디텍터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투자 이후 중외제약의 자회사인 JW중외메디칼은 디알텍과 업무 제휴를 맺고 국내 FP형 디지털 X-ray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외제약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투자부문이 분할돼 만들어진 JW홀딩스가 디알텍 지분 소유 주체로 바뀌었다. 2010년대 들어 디알텍이 운영비 조달을 위해 벤처캐피탈로부터 수백억 원을 투자받으면서 JW홀딩스 지분율도 희석됐다.
이렇다 할 변화가 없던 JW중외그룹의 디알텍 투자는 지난해말 급변했다. 그간 코스닥 기업공개(IPO)에서 번번이 실패했던 디알텍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상장 이후 디알텍 주가는 2000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JW홀딩스가 보유한 현재 디알텍 지분 가치는 약 60억 원이다. 평가수익이 최초 투자금대비 약 6배가 늘어난 셈이다.
당장 JW홀딩스가 디알텍 투자금 회수(엑시트)에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JW홀딩스는 디알텍 지분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매도가능금융자산은 보유 지분율이 20% 미만인 주식과 채권 등이면서 단기간내 매도하지 않는 자산들을 의미한다. 더구나 JW홀딩스는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해 당장 유동성 확보 니즈는 많지 않다.
JW중외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엑스레이 관련 업무 제휴를 맺는 과정에서 지분을 투자하게 됐고, 현재도 JW바이오사이언스와 협업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평가 차익이 있지만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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