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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UBS 신임대표 선임 '초읽기' 전현직 MD급 인터뷰 마쳐..."에퀴티 분야 위상 재건 능력이 관건"

민경문 기자공개 2017-06-01 12:40: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계 투자은행(IB)인 UBS 서울지점이 조만간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홍준기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CEO 자리는 반년 가까이 공석인 상태였다. 최근 외국계 IB의 전현직 MD(매니징디렉터)급 인력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UBS 관계자는 31일 "그 동안 대표이사 공모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조만간 신임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IB의 전현직 시니어뿐만 아니라 사모투자펀드(PEF) 출신 인사 상당수가 인터뷰에 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의 UBS 위상은 예전보다 약화됐지만 서울지점장(country head)으로서의 매력도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해외 IB의 대표급 인사가 UBS 신임 사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안다"며 "최종 사인만을 남겨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는 지난해 말 홍준기 UBS증권 서울지점 공동대표, 홍원준 기업금융부문 대표가 연이어 회사를 떠나면서 한국 시장을 맡을 지점장 인사 발굴에 매진해 왔다.

작년 3월 은행 면허 반납 이후 시장에서는 UBS가 국내 증권 영업도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신임 지점장 선임을 포함한 조직 재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장내 파생상품 중개업 인가를 새로 받기도 했다. 특히 채권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UBS는 교보생명보험 해외 영구채 발행 주관사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노무라 등과 함께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광물자원공사가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간, UBS를 글로벌본드 주관사로 낙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3억 5000만 달러 규모 유로본드(RegS) 발행에도 주관사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에퀴티 시장에서의 위상 회복이 UBS 신임 대표의 주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UBS는 지난 5년 간 국내에서 유상증자, IPO 등의 주관 및 인수 실적이 '제로(0)'였다. 블록딜 주관만 9건(거래 실적 8555억 원)에 그치고 있다. UBS가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IPO는 2004년 LG필립스LCD 상장(현 LG디스플레이)이었다. 인수합병(M&A) 자문은 삼일PwC, 삼정KPMG 등 회계법인에도 밀리며 매년 10위권 밖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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