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엠텍, '인도네시아 법인' 코셉에 매각 경영권 지분 99.9% 양도, 부실 계열사 정리 차원
강철 기자공개 2017-06-01 08:31:3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엠텍이 2011년 설립한 인도네시아 탈산제 법인을 코셉(COSEP)에 매각했다. 산업기계 제조사인 코셉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의 제철소 시설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엠텍은 최근 인도네시아 법인(PT.POSCO MTECH INDONESIA) 경영권 지분 99.97%를 코셉에 매각했다. 양사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매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1년 8월 설립된 탈산제 제조사다. 포스코엠텍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 Posco) 건립에 맞춰 찔레곤(Cilegon)시에 알루미늄 탈산제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 탈산제를 비롯한 철강 부원료는 포스코엠텍의 핵심 제품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질적인 사업 기반은 크라카타우포스코다. 매출의 대부분이 크라카타우포스코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4년 일관제철소 쇳물 양산에 맞춰 탈산제 공급을 늘렸고, 그 결과 2013년 39억 원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액은 2015년 228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4년 누적 순손실은 65억 원에 달한다. 원가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납품 물량을 늘린 결과였다.
포스코엠텍은 그룹의 부실 계열사 정리 정책에 맞춰 지난해 말부터 인도네시아 법인의 매각을 추진했다. 잠재적 후보자들로부터 인수 의향서를 접수했고 지난 1월 코셉을 최종 매각 대상자로 선정했다.
코셉은 경남 김해시에 거점을 둔 산업기계 제조·정비사다. 주로 제철소에서 쓰이는 설비들을 생산한다. 실질적인 오너는 김철헌 대동중공업 대표다. 제강·연주·압연 설비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대동중공업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와의 거래를 토대로 연간 4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을 인수한 주체는 코셉이나 제철소 시설과 관련한 사업은 대동중공업이 추진할 예정이다. 대동중공업은 2014년부터 현지에 법인(PT.KRAKATAU ENGINEERING)을 운영하는 등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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