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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엔진 품는 위메이드, 적자 끊어내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 자회사 위메이드맥스 활용…연결 실적에 포함

황선중 기자공개 2024-09-12 07:06:14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3년 만에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간 수백억원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자랑하는 게임사 '매드엔진' 인수 작업에 돌입하면서다. 이 회사는 위메이드가 퍼블리싱하는 인기 모바일게임 <나이트크로우>를 만든 개발사다.

◇위메이드, 주식교환 방식으로 매드엔진 인수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매드엔진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연내로 매드엔진 주주가 보유한 매드엔진 주식을 위메이드맥스로 모두 이전하고, 반대로 위메이드맥스는 매드엔진 주주에게 1주당 자사 주식 260.8557326주를 지급하는 구조다.

주식교환이 이뤄지면 양사는 지분구조 변화를 겪는다. 우선 매드엔진은 모든 구주(19만298주)가 위메이드맥스로 넘어가면서 위메이드맥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반면 위메이드맥스는 매드엔진 주주에게 1주당 자사 신주 260.8557326주를 지급해야 하는 탓에 총발행주식수 증가(3329만5292주→8293만5616주)가 불가피하다.

매드엔진이 개발한 모바일게임 <나이트크로우>

이로 인해 위메이드맥스 기존 주주의 지분은 희석된다. 위메이드맥스 지분 55.2%(1838만1067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위메이드 지분 역시 줄어든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다행히 매드엔진 지분 40.4%를 직간접적으로 보유 중이어서 주식교환 이후에도 위메이드맥스 최대주주 지위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주식교환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위메이드→위메이드맥스→매드엔진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된다. 위메이드는 2020년 12월 매드엔진에 처음 투자한 이후 줄곧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지배력이 50% 미만인 탓에 관계회사로 인식했다. 하지만 이번 주식교환을 계기로 4년 만에 매드엔진을 종속회사로 품을 수 있게 됐다.

◇매드엔진 영업이익 수백억대…위메이드 흑자 전환 '성큼'

위메이드가 매드엔진 인수로 얻는 긍정적인 효과는 수익성 개선이다. 매드엔진은 지난해 매출 705억원, 순이익 522억원이라는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월 출시했던 모바일게임 <나이트크로우>가 크게 흥행하면서다. 좋은 분위기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매드엔진은 올해 상반기 매출 774억원, 순이익 407억원을 달성했다.

위메이드는 그동안 매드엔진을 관계회사로 인식했던 탓에 매드엔진 실적을 연결 실적으로 포함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주식교환을 기점으로 매드엔진이 종속회사로 편입되면 위메이드는 매드엔진 실적을 연결 실적으로 잡을 수 있다. 양사 주식교환일은 오는 12월 17일이다. 이때부터 매드엔진은 위메이드맥스 자회사가 된다.


위메이드는 올해 흑자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수년간 공격적인 투자로 가시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3년 연속 적자라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326억원, 순손실은 585억원이었다. 결국 지난 3월부터 최대주주 박관호 의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비용감축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때부터 변화의 바람은 선명하게 감지되고 있다. 박 의장이 경영에 직접 관여한 2분기 영업손실은 2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2%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94억원에서 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제 매드엔진 실적까지 담긴다면 연내 흑자 전환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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