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손해보험(이하 농협손보)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12년 출범 이후 최초로 전직 국회의원 출신 사외이사를 영업했고, 한달여 전 퇴임한 농협은행 사외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농협손보는 지난달 2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3명의 이사회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재선임된 기타비상무이사와 함께 선임된 신임 사외이사 2명의 경력이다.

농협손보 이사회는 대표이사, 상근감사위원, 기타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5일 농협손보는 임기만료된 김후진 기타 비상무이사의 재선임과 함께 신중식·문창모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신 신임 사외이사는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시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이었다. 지금은 KDB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금호생명에서 과거 사외이사직을 역임하면서 보험사와의 인연이 적지는 않지만 농협손보 내에서는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직 국회의원 출신 사외이사 선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 신임 사외이사와 같은 날 선임된 문 신임 사외이사의 경력도 눈길을 끈다. 문 신임 사외이사는 재정경제부 이사관, 한국산업은행 상임감사,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흔히 말하는 관피아 사외이사다.

하지만 그의 선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3월 말까지 농협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 3월 말까지 농협은행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지난 3월 말 임기만료로 농협과의 인연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문 신임 사외이사는 한달여만에 농협손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농협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농협 한 관계자는 "올해 농협손보 사외이사 인사는 조금 특별했다"며 "전직 국회의원 출신 사외이사가 농협 계열사에 몇명 있었지만 농협손보에는 처음으로 선임됐고, 농협은행에서 농협손보로 소속을 옮겨 사외이사직을 유지하는 경우도 이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