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로보펀드 수익률 '헤지전략' 좌우 [Fund Watch] 누적 수익 10%p 이상 격차, 하락장 방어 기법 달라
최은진 기자공개 2017-06-07 13:55:1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2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 초 내놓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2종의 수익률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락장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헤지 전략 활용 여부가 수익률을 갈랐다.미래에셋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으로 운용하는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과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2종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고려대학교 인공지능(AI)연구팀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Qraft)와 협업해 지난 1월 초 설정됐다. AI에 대한 기초연구는 고려대에서 맡았으며,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술을 구현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두 펀드 모두 스마트베타ETF를 투자 대상으로 삼아 동일한 알고리즘으로 운용되고 있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 종목이 15%, Tiger가격조정 ETF와 Tiger모멘텀 ETF이 각각 20%, 18% 비중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이들 펀드의 수익률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이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펀드가 15.44%,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가 1.97%를 각각 기록 중이다. 헤지전략을 활용했는지 여부가 수익률 격차를 갈랐다.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펀드는 시장 하방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헤지전략을 활용하지 않는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수익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었다. 반면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의 경우 시장이 강세장을 보이더라도 주가지수 선물 매도로 숏 포지션을 구성한다. 시장 상승세는 물론 벤치마크 성과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약세장의 경우에는 이 상황은 역전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하방 위험에 대한 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나타났다"며 "강세장에서는 스마트베타펀드가 큰 수익을 보이지만 하락장에서는 스마트베타헤지펀드가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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